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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참사 진상규명 위해 DVR 조작 의혹 꼭 밝혀야"(종합)

등록 2019.05.01 16:3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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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6가족협·사회적 참사 특조위, 증언 토대로 영상 '1시간' 삭제 주장

DVR 모형으로 해군 수거품과 검찰 제출품 다른 부분 구체적 설명

【목포=뉴시스】변재훈 기자 = 4·16 세월호참사 가족협의회와 사회적 참사 특별조사위원회가 1일 오후 전남 목포신항에 거치된 세월호 선체 3층에 CCTV DVR 장비 모형을 설치해놓고 참사 당시 영상자료 조작 의혹 관련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사회적 참사 특별조사위원회 관계자가 CCTV DVR 장비 옆에서 조작 의혹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2019.05.01. wisdom21@newsis.com

【목포=뉴시스】변재훈 기자 = 4·16 세월호참사 가족협의회와 사회적 참사 특별조사위원회가 1일 오후 전남 목포신항에 거치된 세월호 선체 3층에 CCTV DVR 장비 모형을 설치해놓고 참사 당시 영상자료 조작 의혹 관련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사회적 참사 특별조사위원회 관계자가 CCTV DVR 장비 옆에서 조작 의혹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2019.05.01.  [email protected]


【목포=뉴시스】변재훈 기자 = 4·16 세월호참사 가족협의회와 사회적 참사 특별조사위원회가 "선내 CCTV 영상녹화장치(DVR) 조작 의혹을 검찰 수사를 통해 반드시 밝혀야 한다"고 촉구했다.

 4·16가족협의회와 특조위는 1일 오후 전남 목포신항에 거치된 세월호 선체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CCTV DVR은 진상 규명에 중요한 핵심 증거다"면서 이 같이 밝혔다.

이들은 세월호 참사 당시 CCTV DVR이 놓여있었던 선체 3층 안내데스크를 복원한 모형 앞에서 조작 의혹과 그 근거, 의혹 규명 필요성을 설명했다.

이들은 수중 촬영영상 등 분석 결과를 토대로 ▲손잡이 고무패킹 유무 ▲DVR 전면부 잠금상태 ▲잠금부위 훼손 여부 등에서 해군이 수거한 DVR과 해경이 검찰에 넘긴 DVR은 전혀 다르다고 지적했다.

이를 토대로 해군이 사전에 DVR을 수거한 뒤 수거 상황을 연출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검찰에 제출된 DVR은 저장 영상이 편집 또는 조작돼 필요한 부분만 남긴 사본일 수 있다는 주장이다.

해군이 해명한 촬영 당시 화각 문제로 인한 착오에 대해서는 '수거과정을 제대로 감독하기 위해 인양 초기 단계부터 화각조정 과정을 거쳐야 하므로 말이 안 된다'고 반박했다.

또 CCTV DVR의 조작 기록이 '3분'이 아닌 '1시간' 가량으로 보고, 그 근거로 생존자·선원 3명의 진술내용을 들었다.

정성욱 4·16가족 협의회 진상규명부서장은 "참사 당일 오전 8시30분까지만 CCTV DVR 영상이 녹화돼 있고 녹화 로그기록은 오전 8시33분까지다. 이를 근거로 '3분' 조작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면서 "CCTV 목격자들의 증언을 종합하면 오전 9시30분까지는 영상이 작동했기 때문에 '1시간' 기록이 사라진 것으로 본다"고 주장했다.

 이어 "침몰원인과 참사 당시 선내 상황을 알 수 있는 결정적 증거인 DVR에서 사라진 '1시간'은 진상규명에 가장 중요한 시간대다"며 "정황 상, 오전 8시30분 이후 기록은 급변침 이후 선내에 큰 혼란이 발생, 승객들이 다치는 장면들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추정했다.

그러면서 "무엇인가 보여줘서는 안 될 장면, 알아서는 안 될 장면을 숨긴 것으로 밖에 생각할 수 없다"면서 "검찰이 반드시 수사를 통해 의혹을 규명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목포=뉴시스】변재훈 기자 = 4·16 세월호참사 가족협의회와 사회적 참사 특별조사위원회가 1일 오후 전남 목포신항에 거치된 세월호 선체 3층에 CCTV DVR 장비와 안내데스크 모형을 설치해놓고 참사 당시 영상자료 조작 의혹 관련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2019.05.01. wisdom21@newsis.com

【목포=뉴시스】변재훈 기자 = 4·16 세월호참사 가족협의회와 사회적 참사 특별조사위원회가 1일 오후 전남 목포신항에 거치된 세월호 선체 3층에 CCTV DVR 장비와 안내데스크 모형을 설치해놓고 참사 당시 영상자료 조작 의혹 관련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2019.05.01.  [email protected]

김진이 사회적 참사 특조위 세월호 조사2과 과장은 "한 생존 승객은 'CCTV를 통해 가족을 찾다가 5분 뒤에 헬기가 왔다'고 증언했다. 세월호 특조위 진술조서와 청문회 진술을 통해 확인할 수 있는 진술이다"면서 "헬기 출동을 고려하면 참사 당일 오전 9시31분까지는 CCTV영상이 작동하고 있었던 것으로 추정할 수 있다. 조타실·여객부 선원의 진술도 시간대가 비슷하다"고 강조했다. 
 
참사 한달 만인 2014년 5월께 4·16가족협의회가 해경·검찰에 CCTV DVR 수거를 요청해, 해군 해난구조대는 같은 해 6월22일  CCTV DVR을 인양했다.

세월호 급변침과 침몰, 당시 선내외 상황을 파악할 수 있는 증거라고 본 가족협의회는 인양 이틀 뒤인 검찰에 CCTV DVR 증거보전 신청을 했다.

이로부터 두 달 뒤인 8월22일 광주지법 목포지원에서 복원된 CCTV 영상을 공개했지만 참사 발생 약 3분 전까지의 영상만 남아 있어 침몰 원인·선내 구조상황을 확인할 수 없었다.

또 선박사고 조사의 기초증거임에도 해경이 참사 2개월 후에야 CCTV DVR 수거에 나선 점과 수거 경위에 대한 해군·해경의 진술이 객관적 정황에 맞지 않은 점 등에 대한 의혹도 제기됐다.

사회적 참사 특별조사위원회는 지난달 24일 세월호 폐쇄회로(CC)TV 영상녹화장치(DVR) 조작 의혹에 대한 수사를 검찰에 의뢰했다.
【목포=뉴시스】변재훈 기자 = 4·16 세월호참사 가족협의회와 사회적 참사 특별조사위원회가 1일 오후 전남 목포신항에 거치된 세월호 선체 3층에 CCTV DVR 장비와 안내데스크 모형을 설치해놓고 참사 당시 영상자료 조작 의혹 관련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2019.05.01. wisdom21@newsis.com

【목포=뉴시스】변재훈 기자 = 4·16 세월호참사 가족협의회와 사회적 참사 특별조사위원회가 1일 오후 전남 목포신항에 거치된 세월호 선체 3층에 CCTV DVR 장비와 안내데스크 모형을 설치해놓고 참사 당시 영상자료 조작 의혹 관련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2019.05.01.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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