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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상찮은 서울전셋값…"상승전환 지역·단지 증가"

등록 2019.05.29 14:0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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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규 입주량 줄면서 수요-공급 균형지역↑

전셋값 30주 연속하락…지역-단지별 차별화

마포구 상승 전환…'성동·광진·강북·강북' 보합

5월 전세수급동향지수 100 추월…수요 가파르게 증가

【서울=뉴시스】23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5월 셋째주(20일 기준) 서울 아파트값은 0.03% 하락했다. 낙폭은 전주(-0.04%) 대비 축소됐다. 서울 동남권은 10월 다섯째주(-0.04%) 이후 가장 낮은 하락률을 기록했다. (그래픽=안지혜 기자) hokma@newsis.com

【서울=뉴시스】23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5월 셋째주(20일 기준) 서울 아파트값은  0.03% 하락했다. 낙폭은 전주(-0.04%) 대비 축소됐다.  서울 동남권은 10월 다섯째주(-0.04%) 이후 가장 낮은 하락률을 기록했다. (그래픽=안지혜 기자)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이인준 기자 = 반년 넘게 이어져온 서울 아파트 전셋값의 장기하락세가 머잖아 끝날 조짐이다.

봄이사 수요는 늘어나는 반면 서울 전셋값 하락세를 이끌었던 신규 입주량이 줄면서다. 전세 수급도 세입자 우위에서 점차 수요-공급이 균형을 이루는 지역이 늘고 있다.

내달부터 서울 강동구, 관악구 등 일부 자치구를 중심으로 신규 입주가 늘겠지만 여름방학 이사수요가 생기는 7~8월까지 전세수요도 따라 늘면서 상승세로 전환하는 지역이나 단지가 늘어날 전망이다.

29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서울아파트 전셋값은 지난주(20일 기준) 0.03% 하락하며 지난해 10월 다섯째주(-0.01%) 이후 30주 연속 하락했지만 일부 지역과 단지별로 차별화되는 장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송파구(0.02%)가 11주 연속 상승하는 가운데 마포구 아파트 전셋값이 지난주 상승세로 전환했다. 또 성동·광진·강북·강북 등 4개 자치구 아파트 전셋값이 보합을 기록했다.

실거래가 신고 이력을 보면 서울 용산구 한남동 한남더힐이나 서초구 반포동 반포자이와 아크로리버파크, 래미안퍼스티지, 서울 성동구 트리마제 등 인기 단지 대형 평형을 중심으로 3~5월중 전세가격이 신고가를 경신한 사례가 출현했다.

대다수 지역과 단지는 여전히 하락세이지만 하락의 기운은 점차 약화되고 있는 추세다. 이번주에도 전셋값이 상승세로 돌아서는 지역과 단지들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수급상황을 봐도 공급-수요간 균형의 추가 다시 움직이기 시작했다.

감정원이 공급-수요 상황을 숫자(0~200 사이)로 나타낸 서울 아파트 전세 수급동향 지수는 지난주 74.7로 전주(75.4)보다 떨어졌지만 전월 중순(셋째주 72.1)과 비교하면 상승했다. 이는 여전히 수요 대비 공급이 많은 상황이지만 수요가 점차 늘어나고 있다는 뜻이다. KB국민은행이 조사하는 통계에서는 5월 기준 111.7을 기록해 이미 기준치를 넘어섰고 전년 같은달(112.5)과 비교해도 수요가 가파르게 증가하는 추세다.

최근 시장 분위기 변화는 그동안 공급량이 많았던 서울 아파트 입주량은 줄어든 반면 봄이사 등 계절성 수요는 증가한 데 따른 것이다.

서울 아파트 전세시장은 점차 수요-공급간 균형이 이뤄지고 있는 분위기다. 감정원 관계자는 "통상 여름방학 이사수요가 생기는 7~8월까지는 전세 수요가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보여 서울에서도 지역이나 단지에 따라 오름세를 나타내는 곳이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전국 아파트 전셋값도 차츰 회복 징후다.

 감정원에 따르면 전국 아파트 전세가격은 지난 2017년 11월 넷째주(-0.01%) 이후 78주 연속, 1년 넘게 장기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다.

서울, 경기도와 광역시를 제외한 지방(-0.10%)은 여전히 낙폭이 큰편이지만 수도권(-0.05%)과 지난주 대전(0.04%), 대구(보합) 등 5대 광역시(-0.05%)는 점차 낙폭을 좁혀나가고 있어 서울아파트 전셋값 상승 전환을 기점으로 전국 아파트 전셋값도 하락세를 끝낼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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