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울증 경험 청소년 4년 연속↑…흡연 6.7%·음주 15%
등록 2019.10.27 12:00:00
전자담배 액상형 3.2% 궐련형 2.6%…음주율 감소세
운동은 적게 하고 패스트푸드·탄산음료 섭취 늘어
【세종=뉴시스】교육부와 보건복지부가 27일 공개한 청소년건강행태조사에 따르면 올해 청소년 흡연율은 6.7%로 나타났다. 일반담배를 피우는 학생 비율을 성별로 살펴보면 남학생은 9.3%, 여학생은 3.8% 수준이다. 2019.10.27. (자료=교육부 제공)
교육부와 보건복지부가 27일 공개한 청소년건강행태조사에 따르면 올해 1년 안에 2주 내내 일상생활이 불가능할 정도로 슬프거나 절망감을 느낀 학생 비율은 28.2%다.
우울증을 경험한 청소년 비율은 지난 2015년(23.6%)부터 2016년 25.5%, 2017년 25.1%, 2018년 27.1%에 이어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성별로 살펴보면 올해도 우울감을 느끼는 여학생 비율(34.6%)이 남학생(22.2%)보다 12.4%포인트 높게 나타났다.
청소년 건강행태조사는 매년 6~7월 전국 800개 학교 중1~고3 학생 약 6만명을 대상으로 익명 조사한다. 연내 발표하고 다음 해 청소년 건강정책 수립·평가자료에 활용한다.
이번 조사에서 올해 청소년 흡연율은 6.7%였다. 일반담배를 피우는 학생 비율을 성별로 살펴보면 남학생은 9.3%, 여학생은 3.8%로 나타났다.
남학생 흡연율은 2005년 14.5%, 2007년과 2009년 17.4%를 기록한 것과 비교하면 많이 줄었으나 2016년(9.6%) 이후 감소세가 더뎌졌다.
여학생의 흡연율은 2006년 0.2%를 기록한 이후 꾸준히 감소세였으나 2016년(2.7%)부터는 매년 늘어나고 있다.
한달 내 액상형 전자담배를 사용했다는 중·고등학생은 3.2%로 남학생은 9.3%로 10%에 가까웠고 여학생은 3.8%였다.
올해 처음 조사한 청소년 궐련형 전자담배 흡연율은 2.6%였다. 남학생은 4%, 여학생은 1.2%로 나타났다.
한달 내 음주 경험이 있다고 응답한 중·고등학교 학생은 15%로 나타났다. 전년(16.9%)보다 2.9%포인트 감소했다. 올해 남학생 음주율은 16.9%, 여학생은 13%였다. 이는 2013년(남 19.4% 여 12.8%) 이후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일주일에 5일 이상, 하루 1시간 이상 운동하는 학생 비율은 점차 늘어나고 있다. 올해 남학생은 21.5%, 여학생은 7.3%로 2009년(남15.7%·여5.4%)에 비해 증가했다. 그러나 여전히 학생들의 신체활동은 부족한 편이다.
청소년들의 식생활 지표는 모두 악화됐다. 일주일에 3회 이상 패스트푸드를 섭취하는 비율은 4명 중 1명 꼴인 25.5%였다. 주 3회 이상 탄산음료를 섭취하는 비율은 37%, 주3회 이상 단맛 음료를 마시는 비율은 절반 이상(50.4%)이었다.
반면 하루 한 번 이상 과일 섭취율은 20.5%로 전년(20.8%)보다 소폭 감소했다. 2005년(32.6%)과 비교하면 12.1%포인트 줄어든 수치다. 2012년 전체 20.3%로 최저점을 찍었다가 이후 조금씩 증가했다.
교육부 조명연 학생건강정책과장은 "학교에서의 꾸준한 예방교육과 생활지도가 강화되어 학생들의 건강행태가 조금씩 나아지고 있지만, 운동실천이나 식습관과 같은 생활습관은 여전히 개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한 "정부가 지난 3월 관계부처 합동으로 '학생건강증진 기본계획'을 마련해 추진 중인 만큼, 청소년들의 건강한 성장을 위해 학교와 학부모, 지역사회 모두가 관심을 갖고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2019년 청소년건강행태조사 결과에 대한 상세 보고서는 청소년건강행태조사 홈페이지(www.cdc.go.kr/yhs)에 공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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