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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생들 "90년전 광주학생독립운동…정신 이어받자"

등록 2019.11.03 16:56:40수정 2019.11.03 17:0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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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생 진보단체, '학생의 날' 기념 기자회견

"학생 인권 보장, 청소년 투표권 쟁취할 것"

【서울=뉴시스】국정농단 촛불집회 당시 결성된 중고생 진보단체가 3일 광주 학생독립운동을 기념하는 '학생의 날'을 맞아 '중고생 자주·저항 기념일' 선포식을 가졌다. 2019.11.3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국정농단 촛불집회 당시 결성된 중고생 진보단체가 3일 광주 학생독립운동을 기념하는 '학생의 날'을 맞아 '중고생 자주·저항 기념일' 선포식을 가졌다. 2019.11.3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최현호 기자, 이기상 수습기자 = 국정농단 촛불집회 당시 결성된 중고생 진보단체가 3일 광주 학생독립운동을 기념하는 '학생의 날'을 맞아 '중고생 자주·저항 기념일' 선포식을 가졌다. 역사적 의미가 담긴 날이지만 최근에는 그 취지가 잊혀져가고 있는데, 그 정신을 시대 흐름에 맞춰 이어가겠다며 이같은 선포식을 기획한 것이다.

전국중고등학생진보동아리총연합회(중고생진동)는 3일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90년 전 광주 학생들이 피로써 써내려간 중고생들의 자주·저항 역사를 현대의 촛불 중고생들은 결코 잊지 않고 계승해 나감을 다시 한번 굳게 다짐한다"면서 "광주학생항일운동의 정신을 받들어 평화통일과 교육개혁, 학생인권 보장과 청소년 투표권 쟁취를 위한 행동에 과감히 나설 것을 선언한다"고 밝혔다.

11월3일은 1929년 11월3일에 광주에서 일어난 학생항일운동을 기념해 정한 법정기념일이다. 이날은 휴전 직후인 1953년 제정됐으나, 이후 1970년대 유신 이후 기념일 통폐합을 이유로 폐지됐다. 이 기념일은 1984년 다시 부활했다.

지난 국정농단 촛불집회 당시 중고생 촛불단체의 대표를 맡았던 최준호 중고생진동 대표는 "중고생들은 한국사회를 진보시키는 기수 역할을 해왔다. 광주학생항일운동 이끌며 민족자주와 저항 씨앗 뿌리고, 4·19혁명으로 독재 타도를 외쳤다"면서 "(그런데) 지금껏 한국 사회는 학생의 날의 유래는 커녕 존재한다는 사실도 숨겼고, 사문화 시켜왔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광주학생항일운동의 자주정신 계승해 통일운동에 앞장서자, 중고생의 손으로 교육개혁, 학생인권보장, 청소년 투표권 쟁취를 이뤄내자"고 덧붙였다.

중고생진동에 따르면, 이 단체는 11개 지부, 250여 명의 회원으로 구성된 단체다. 앞서 이들은 지난 8월께 서울시 학생 1700여명을 대상으로 학생인권조례 실태조사를 진행해 230개 학교가 위반하고 있는 사실을 파악해 교육청에 처벌을 요청하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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