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나토가 '뇌사'라고 말한 마크롱은 동맹 모욕해"
【브뤼셀=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왼쪽)이 지난 25일(현지시간) 벨기에 브뤼셀의 미국 대사관에서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만나 회담하기 전 서로 악수하고 있다. 2017.5.29
설립 70주년 기념 나토 특별 정상회의를 위해 전날 런던에 도착했던 트럼프 대통령은 회의 첫날인 이날 정상 회동에 앞서 아침에 옌스 스톨텐베르그 나토 사무총장과 만난 자리에서 기자들에게 프랑스 대통령을 이처럼 힐난했다.
트럼프는 마크롱의 발언은 "참으로 추하고 더럽다"면서 "나토를 두고 그런 말을 하고 다녀서는 안 된다. 아주 무례하다"고 말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11월 중순 에코노미스트 지와의 인터뷰에서 "핵심 보증인인 미국이 리더십을 거부하고 헌신과 관여를 축소하려고만 해 나토라는 동맹체는 뇌사 상태라고 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트럼프 체제의 미국 때문에 나토가 유명무실하게 됐다는 것이다.
이날 트럼프는 "프랑스는 어느 나라보다 나토를 필요로 한다"고 말하고 프랑스가 나토에서 떨어져 나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마크롱은 지난달 인터뷰에서 나토는 러시아와의 관계 개선 등 전략적 변화를 강구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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