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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보리 참석 무산' 이란 외무 "美, 유엔헌장 멸시"

등록 2020.01.07 11:2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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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헤란 대화포럼 열어 지역안보 논의할 것"

[모스크바=AP/뉴시스]자바드 자리프 이란 외무장관이 지난해 12월30일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의 발언을 청취하는 모습. 미국은 6일(현지시간) 유엔 측에 자리프 장관의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참석 목적 미국 입국 불허를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2020.01.07.

[모스크바=AP/뉴시스]자바드 자리프 이란 외무장관이 지난해 12월30일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의 발언을 청취하는 모습. 미국은 6일(현지시간) 유엔 측에 자리프 장관의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참석 목적 미국 입국 불허를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2020.01.07.


[서울=뉴시스] 김난영 기자 = 자바드 자리프 이란 외무장관이 미국의 입국비자 거부와 관련해 '유엔헌장 멸시'라고 반발했다.

자리프 장관은 6일(현지시간)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미국은 유엔헌장에 대한 완전한 멸시를 보여준다"고 비판했다. 미국은 오는 9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참석을 위한 자리프 장관의 비자 신청을 불허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947년 유엔과 미국 간 합의에 따르면 미국 연방정부 및 주정부, 지방당국은 유엔 회원 및 관계자, 언론, 유엔 인정 비정부기구 대표단 등의 유엔본부 출입에 제약을 가할 수 없다. 이 조항은 당사자가 속한 국가와 미국 간 관계와 상관없이 적용된다.

자리프 장관은 유엔 안보리 참석을 위해 수 주 전 미국 입국비자를 신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포린폴리시(FP)에 따르면 미 행정부 당국자가 이날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에게 전화로 자리프 장관 입국 불허 입장을 밝혔다고 한다.

자리프 장관이 유엔 안보리에 참석할 경우 지난 3일 폭살된 거셈 솔레이마니 이란혁명수비대(IRGC) 쿠드스군 사령관에 관한 언급을 할 것으로 예상됐다. 미국 역시 이같은 점을 우려해 그의 입국을 거부한 것으로 보인다.

미국은 앞서 지난해 9월 사우디아라비아 석유시설 드론·미사일 공격 사건 이후에도 유엔총회에 참석하려던 이란 대표단 일부 인사에 대해 비자 발급을 거부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자리프 장관은 트위터에서 "미국의 재앙적인 모험주의가 극단주의와 테러를 조장한다"고 비난했다. 이어 "우리는 테헤란 대화포럼을 열어 호르무즈 평화 (정착) 시도를 비롯한 지역 안보 달성 방법에 대해 논의할 것"이라고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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