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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군 "미군 반격 나섰다면 우리도 5000명 사살했을 것"

등록 2020.01.09 23:2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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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초 살상 추구하지 않아...군기기 훼손이 공격 목적"

"美, 따귀 맞고 침착해져...앞으로 대미 작전 계속"

[AP/뉴시스] 미국 상업위성업체 플래닛랩스가 8일(현지시간) 촬영한 이라크 아인 알아사드 미군 공군기지의 모습. 흰색 동그라미가 쳐진 곳이 이란의 미사일 공격으로 피해를 입은 곳으로, 외형적으로 큰 타격은 입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사진은 플랫닛랩스와 미들버리연구소가 제공한 것이다.2020.01.09

[AP/뉴시스] 미국 상업위성업체 플래닛랩스가 8일(현지시간) 촬영한 이라크 아인 알아사드 미군 공군기지의 모습. 흰색 동그라미가 쳐진 곳이 이란의 미사일 공격으로 피해를 입은 곳으로, 외형적으로 큰 타격은 입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사진은 플랫닛랩스와 미들버리연구소가 제공한 것이다.2020.01.09


[런던=뉴시스] 이지예 기자 = 이란군 고위 관계자는 9일(현지시간) 미국이 이란의 이라크 주둔 미군기지 공격에 대해 반격했다면 다음 작전을 통해 최소 5000명을 사살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애초 공격의 목적이 인명 살상이 아니라 군사 기기 훼손이었다고 강조했다.
 
이란 반관영 메흐르통신에 따르면 이란 혁명수비대의 아미르 알리 하지자데 공군 사령관은 전날 미군 기지 공격에 관해 "우리는 살상을 추구하지 않았다. 적의 군사 기기를 타격하려고 했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는 이번 작전에서 인명 살상을 추구하지 않았지만 십여 명이 숨지거나 다쳤다"며 "더 많은 살상을 할 의도였다면 최소 군인 500명은 살해할 수 있는 작전을 고안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만약 그들이 다음 단계로 대응했다면 우리도 입장을 바꿨을 것이다. 그렇다면 더 이상 미군 생명을 지킬 의무가 없기 때문"이라면서 "우리가 48시간 안에 2~3단계 대응에 나서 최소 5000명은 사살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미국이 공격을 할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그러지 않았다"며 "그들은 따귀를 한 대 맞길 기다리고 있었고 정작 이를 마주하자 조금 침착해 졌다"고 강조했다.
 
하지자데 사령관은 "미군의 가장 중요한 기지 중 한 곳에 대한 미사일 공격은 앞으로 역내에서 이어질 중대한 작전의 시작"이라면서 "거셈 솔레이마니 사령관 암살은 역사적 전략적으로 미국의 최대 실수"라고 말했다.
 
하지자데 사령관은 미국의 이란 혁명수비대 솔레이마니 사령관 살해에 대한 '적절한 복수'는 중동에서 미군을 몰아내는 것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이란은 미군의 솔레이마니 제거 공습에 보복하겠다며 지난 8일 이라크 주둔 미군 기지에 미사일 수십기를 발사했다. 이란은 이로 인해 80명이 사망했다고 주장했지만 미국은 인명 피해가 전혀 없었다고 밝혔다.
 
미국의 마크 밀리 합동참모본부 의장은 8일 브리핑에서 이란이 군시설과 장비 외에도 인명 피해를 노렸다며 "미군의 효율적인 조기 경보 시스템과 방어 절차가 인명 피해를 막았다"고 말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라크의 보복 공격에 따른 미국인 사상자가 없었다고 확인하면서 현재로선 군사력을 사용하지 않고 이란에 추가 경제 제재를 부과하겠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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