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진짜 임박한 위험'이라면서…폼페이오 "언제·어딘지는 몰라"

등록 2020.01.10 14:35:49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이란 미동결 자금, 美 공격자들에게 들어가"

[워싱턴=AP/뉴시스]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7일(현지시간) 국무부 청사에서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DB) 2020.1.8.

[워싱턴=AP/뉴시스]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7일(현지시간) 국무부 청사에서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DB) 2020.1.8.

[서울=뉴시스] 신정원 기자 =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이 거셈 솔레이마니 이란 혁명수비대 정예군 쿠드스군 총사령관 공습 배경으로 설명한 '임박한 위협'은 진짜였다고 강조했다. 다만 구체적인 시간과 장소에 대한 정보는 없었다고 밝혔다.

폼페이오 장관은 9일(현지시간) 폭스뉴스 '잉그러햄 앵글' 출연해 "미군이 지난주 (이라크) 바드다드 공항에서 솔레이마니 사령관을 드론 공습 살해했을 때 그는 '임박한 일련의 공격'을 계획하고 있었다"며 "정확히 언제, 어디인지는 몰랐지만 그것은 진짜였다"고 말했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는 공습 이유 중 하나로 '미국인에 대한 임박한 공격 첩보'를 들었지만 정작 구체적인 근거는 제시하지 못해 '무모한 도발'이라는 비판을 받았다.

미 정보·안보당국은 전날 의회을 상대로 이란 관련 비공개 브리핑을 진행했지만, 민주당 의원들은 "공습 이유가 충분히 소명되지 않은 불충분한 브리핑"이었다고 비판했고 공화당 일각에서도 "최악의 군사 브리핑"이었다는 혹평이 나왔다.

폼페이오 장관은 이 비공개 브리핑과 관련해 "그 상황에서 우리가 할 수 있는 모든 사실을 제시하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고 역설했다.

이어 브리핑 후 민주당 주도의 '전쟁권한 결의안'에 찬성하겠다는 공화당 소속 마이크 리 상원의원(유타주)과 랜드 폴 상원의원(켄터키주)에 대해 "이것을 정치적 도끼(political ax)로 삼는 사람들이 많다고 생각한다. 그것이 가장 불행하다"고 토로했다.

그는 또한 "(버락)오바마 행정부가 동결하지 않은 이란의 돈은 결국 미국인에게 해를 끼치려는 사람들에게 들어간다"며 트럼프 대통령의 주장을 지지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8일 이란의 보복 공격 이후 대국민 연설에서 "어젯밤 우리와 동맹국을 향해 발사된 이란의 미사일은 지난 정부(오바마 행정부)가 사용할 수 있도록 만들어 준 자금"이라고 말했다.

2016년 9월 미 재부무는 총 17억 달러(약 1조9776억원)가 이란으로 송금된 사실을 인정한 바 있다. 미국 포로 4명 석방을 합의한 그해 1월17일 초기 자금으로 4억 달러, 1월22일과 2월5일 나머지 13억 달러가 지급됐다.

이란 테헤란 공항에서 이륙 후 2분 만에 추락해 탑승객 196명이 전원 사망한 우크라이나 국제항공 여객기 사고와 관련해서는 격추 가능성을 부인하지 않으면서도 더한 일이 벌어졌다면 그것은 이란에 의한 것일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사실, 이보다 더 음흉한 일이 벌어졌더라면 그것은 이란이 저지른 일이었을 것이란 걸 미국 국민들은 알아야 한다"고 말했다.

미국과 캐나다, 영국 당국은 이 여객기가 실수로 발사된 이란의 러시아제 지대공 미사일(SA-15) 두 발에 격추된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이란은 이란이 실수로 여객기를 격추했다는 의혹을 강하게 부인하며 이란을 겨냥한 심리전이라고 반박하고 있다. 다만 자국민이 희생된 국가의 사고 조사 참여는 허용할 방침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