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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록 리서치 기관 "코로나19 충격 일시적...2008년 금융위기와 달라"

등록 2020.03.10 09:5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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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격 크겠지만 투자자들 침착해야"

"2008년 위기보다 금융 시스템 강해"

[뉴욕=AP/뉴시스]9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한 트레이더가 얼굴을 감싸고 있다. 이날 뉴욕증시는 2008년 금융위기 이후 12년 만에 최악의 하락폭을 나타냈다. 2020.03.10.

[뉴욕=AP/뉴시스]9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한 트레이더가 얼굴을 감싸고 있다. 이날 뉴욕증시는 2008년 금융위기 이후 12년 만에 최악의 하락폭을 나타냈다. 2020.03.10.

[서울=뉴시스] 남빛나라 기자 =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의 리서치 기관인 블랙록 인베스트먼트 인스티튜트(BII)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와 2008년 금융위기는 다르다고 진단했다.

9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BII는 코로나19가 금융 시장과 글로벌 경제에 미치는 충격은 일시적인 현상이라고 분석했다.

BII는 "코로나19 발생에 대한 금융시장의 움직임은 글로벌 금융위기를 연상시킨다. 하지만 우리는 지금이 2008년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충격은 크고 날카로울 것으로 보이지만 투자자들은 장기적인 안목을 갖고 침착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경제는 더 탄탄한 기반 위에 있다. 중요한 건 금융 시스템이 2008년 위기 당시보다 훨씬 더 강하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코로나19 혼란이 미국의 최장기 경기 확장기를 끝낼 것으로 보지 않는다고 밝혔다. 다만 "선제적이고 조율된 정책 대응이 이뤄진다면"이라는 전제가 붙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3대 지수는 퍼센트 기준으로 2008년 금융위기 이후 12년 만에 최악의 하락폭을 기록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 지수는 전장 대비 2013.76포인트(7.79%) 급락한 2만 3851.02로 마감하며 포인트 기준 사상 최대 낙폭을 나타냈다.

개장 직후 S&P500 지수가 7% 넘게 떨어지면서 1997년 이후 23년 만에 서킷 브레이커가 발동됐다.

국제유가도 1991년 걸프 전쟁 이후 최대 하락폭을 나타내며 폭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4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배럴당 24.59%(10.15달러) 내린 31.13달러에 마감했다. 런던  ICE 선물 거래소에서 글로벌 벤치마크인 5월물 브렌트유는 34.36달러로 24.10%(10.91달러) 하락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후 백악관에서 코로나19 태스크포스 회의를 가진 뒤 기자회견을 열고 지원 방안을 밝혔다. 그는 10일 공하당 상하원 의원들을 만나 "코로나19에 대한 시기적절하고 효과적인 대응책"을 마련하기 위한 "세금 경감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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