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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로콜센터 2차 감염만 27명…'N차 감염' 현실화 되나

등록 2020.03.13 17:2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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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집도 높고 이동반경 넓어 확산 높아져

대중교통으로 출·퇴근, 불특정 다수 접촉

각자 새로운 '감염원'으로 활성화 가능해

서울시도 'N차 감염' 확산 막는데에 집중

[서울=뉴시스] 박민석 기자 = 10일 오전 건물 콜센터 근무자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로 확인돼 폐쇄된 서울 구로구 코리아빌딩의 모습이 보이고 있다. 2020.03.10.  mspark@newsis.com

[서울=뉴시스] 박민석 기자 = 10일 오전 건물 콜센터 근무자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로 확인돼 폐쇄된 서울 구로구 코리아빌딩의 모습이 보이고 있다. 2020.03.10.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배민욱 기자 = 서울 구로구 콜센터에서 발생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100명을 넘어서는 등 수도권에서 가장 많은 집단감염으로 이어진 가운데 2차, 3차 감염 우려도 커지고 있다.

13일 오전까지 공식 발표된 구로구 콜센터 관련 확진자는 109명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서울시 거주자 확진자는 총 74명이다. 콜센터 가족과 지인까지 접촉된 사람들까지 포함한 숫자. 인천 거주자는 17명, 경기 거주자는 18명이다. 여기에 이날 10층에서 1명이 더 추가돼 모두 110명이 됐다.

특히 콜센터가 있는 이 건물 11층에서 80명, 9층 1명과 10층 2명, 이들과 접촉해 2차 감염된 가족 등이 27명으로 나타났다.

여기서 주목되는 부분은 바로 2차 감염이 27명이나 된다는 점이다. 2차 감염이 발생했다는 것은 3차, 4차 등 'N차 감염'이 현실화 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구로 콜센터 감염 확산은 '직원→가족', '직원→지인', '직원→식당 옆자리에 앉은 남성' 등 2차 감염 형태가 주를 이뤘다.

하지만 2차 감염자가 증가할수록 3차 감염 이상으로 확산될 수 있다는 우려가 그만큼 커지게 된다.

밀집도가 높고 서울·인천·경기지역 시민들의 이동반경이 수도권에서는 자유로운 만큼 2차 감염자들이 또 다른 시민들과 접촉해 코로나19를 전파시키는 뇌관이 될 수 있다.

실제로 경기, 인천과 서울을 잇는 교통 요지 구로에 콜센터가 위치해 있다 보니 확진환자들의 거주지 분포도 다양하다는 점이 이 같은 주장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확진자들이 주로 지하철 등 대중교통을 통해 출·퇴근을 하면서 불특정 다수와 접촉했을 가능성은 여전히 'N차 감염'의 현실화 가능성을 높여주는 대목이다. 접촉자들이 각자 새로운 감염원으로 활성화하면서 추가 감염 집단을 만들어 낼 수 있다는 것이다.
[서울=뉴시스] 박민석 기자 = 10일 오전 건물 콜센터 근무자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로 확인돼 폐쇄된 서울 구로구 코리아빌딩에 설치된 선별진료소에서 입주민이 줄을 서 검사를 받고 있다. 2020.03.10.  mspark@newsis.com

[서울=뉴시스] 박민석 기자 = 10일 오전 건물 콜센터 근무자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로 확인돼 폐쇄된 서울 구로구 코리아빌딩에 설치된 선별진료소에서 입주민이 줄을 서 검사를 받고 있다. 2020.03.10. [email protected]

여기에 다중이용시설이 많은 수도권의 특성상 확진자가 많이 발생하면 할수록 집단 감염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상존해 있다.

서울시는 2~3차 감염확산을 막는데 집중하고 있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코로나19 정례브리핑에서 "큰불은 잡아가고 있다"면서도 "방심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박 시장은 2~3차 감염 우려와 관련해선 "제2의 신천지 감염사태와 유사하게 진행될 것이라는 우려가 있다. 증상있는 시민에게 빠른 시간 내에 조사받도록 해 확진자를 가려내고 치료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며 "확진자 동선을 빨리 파악해 동선 내 접촉자를 자가격리하고 감시하겠다"고 말했다. 

시는 구로구 콜센터 집단감염의 첫 증상이 발현 시기를 지난달 22일로 파악하고 전날부터 3월11일까지 방문객 통신접속 기록 조사에 나섰다.

박 시장은 "지금까지 확진자 조사 결과 첫 증상 발현일은 2월22일인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며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선 첫 증상 발현 하루 전인 2월21일부터 3월11일까지 건물을 방문했던 사람들에 대해 신속하게 파악해야 한다. 코리아 빌딩 인근 기지국에 통신 접속 기록을 요청했다"고 설명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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