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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콜센터·청사 방역 고삐…"주말 긴장 끈 놓지 말라"(종합)

등록 2020.03.14 12:4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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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치료센터에 2707명 입소, 대구 입원대기자 475명

생활지원비 등 5050건 접수, 국민성금 1600억원 모여

[세종=뉴시스]강종민 기자 = 노홍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 중앙사고수습본부 총괄책임관이 7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진단검사비 지원확대 등 일일 상황점검회의 결과를 브리핑 하고 있다. 2020.02.07.  ppkjm@newsis.com

[세종=뉴시스]강종민 기자 = 노홍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제1통제관이 지난달 7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정례브리핑 하고 있다. 정부는 14일 정례브리핑을 통해 콜센터 및 정부세종청사 방역 강화 방안 등을 발표했다. 2020.02.07.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변해정 손정빈 구무서 이종희 정성원 기자 = 정부가 '구로 콜센터' 등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발생하고 있는 콜센터와 정부세종청사에 방역을 강화해 추가 확산을 방지하기로 했다. 주말을 맞아 국민들에게는 '사회적 거리두기'를 다시 한 번 강조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14일 오전 11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코로나19 정례브리핑을 진행했다.

정부는 지난 13일 금융권 콜센터 코로나19 감염 예방 대책을 발표한 바 있다. '구로 콜센터'와 같이 다수의 코로나19 환자가 발생하는 사태를 방지하기 위해서다. 13일 오후 8시 기준 '구로 콜센터' 관련 코로나19 확진환자는 115명이다. 전국의 콜센터는 701개가 있으며 약 6만3000명이 근무하고 있다.

이를 위해 정부는 밀집된 장소에서 다수가 근무하는 콜센터 내 방역 강화를 위해 상담원 3교대 근무나 재택근무 등을 통해 직장 내 밀집도를 기존 대비 절반 이하로 낮추도록 권고했다. 또 이러한 교대근무로 노동자가 불이익을 받지 않도록 노력해 줄 것을 사측에 당부했다.

노홍인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제1통제관은 "방역대책 이행 과정에서 상담 대기시간 증가 등으로 인해 국민 불편이 발생할 수 있다"며 "시급하지 않은 상담이나 민원전화는 최대한 자제해 주실 것을 당부한다"고 말했다.

해양수산부 등 공무원 확진환자가 다수 발생하고 있는 정부세종청사 방역조치도 강화된다.

14일 오전 7시 기준 세종시에는 39명의 환자가 있으며 이 중 29명이 정부세종청사에 근무하는 공무원이다. 29명의 공무원 확진환자 중 25명이 해양수산부에서 발생했다.

정부는 청사 내 유입과 확산을 막기 위해 열화상카메라를 확대 설치하고 부처 간 이동을 최소화하기 위해 동별 연결통로와 옥상정원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 또 건물 전체에 대한 방역을 주 3회 실시하고 13일부터 승차검진 형태의 선별진료소를 설치했다.

인사혁신처에서는 각 부처별로 적정비율을 정해서 의무적으로 교대 원격근무를 시행하도록 하고 시차 출퇴근제 활용, 점심시간 시차 운영 등의 복무지침을 마련했다.

여기에 정부는 코로나19 추가 확산을 방지하고 지역사회 빠른 회복을 위해 유·초·중·고 추가 개학 연기와 일부 지역을 대상으로 한 특별재난지역 선포를 고려 중이다. 노 통제관은 "부처 간 협의를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경증 코로나19 환자를 치료하는 생활치료센터에는 16개소에 2707명의 환자가 입소했다. 대구시에 따르면 대구에 입원대기 중인 환자는 일주일 전 2000여명에서 이날 475명으로 줄었다. 노 통제관은 "수도권의 경우에 다 지정을 하도록 돼있고 준비를 하고 있다"며 "일부는 월요일(16일) 개원하는 것으로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전국적으로 8086명의 환자가 발생하면서 입원, 격리 등으로 생활에 어려움을 겪는 국민들을 위해 실시한 생활지원비·유급휴가비 신청은 13일까지 5050건이 접수됐다. 이 중 982건은 대구, 790건은 경북에서 신청했다. 생활지원비는 4인가구 기준 123만원, 유급휴가비용은 1일 최대 13만원이 지급된다. 코로나19 대응에 동참해 모인 국민성금은 약 1600억원에 달한다. 정부는 논의를 거쳐 성금 활용방안을 마련하고 필요한 곳에 지원할 예정이다.

또 보호자의 코로나19 확진으로 돌봄이 필요한 아동, 노인, 장애인 등을 위해 164건의 긴급돌봄서비스가 제공됐으며 대구경북에서 98건, 부산에서 64건, 서울에서 1건이 실시됐다.

한편 정부는 주말을 맞아 다시 한 번 국민들에게 사회적 거리두기 실천을 당부했다.

노 통제관은 "주말을 맞아 경북이나 대구지역은 다소 안정세를 보인다고 섣불리 판단해 해이해지기 쉽다"며 "그러나 수도권의 경우에는 집단감염이 계속 발생하고 있다. 아직은 긴장의 끈을 놓을 때가 아니다. 앞으로 사회적 거리두기도 계속 실천해주시기를 부탁드리고 개인위생수칙도 잘 준수해주실 것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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