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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확진 81% '집단발생'...해수부發 세종 92.1%

등록 2020.03.14 15:0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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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0시 기준…19% 산발 및 조사·분류중

62% 신천지 관련…대구 87.6%·경북 61.5%

집단발생 서울 75.6→74.4%…충남 97.4% 최고

[세종=뉴시스]강종민 기자 = 정부세종청사에 근무하는 직원들의 코로나19 확진자가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13일 오전 세종시 어진동 해양수산부 앞에 드라이브 스루 선별진료소가 추가로 설치돼 시민들이 검사를 받고 있다. 2020.03.13.ppkjm@newsis.com

[세종=뉴시스]강종민 기자 = 정부세종청사에 근무하는 직원들의 코로나19 확진자가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13일 오전 세종시 어진동 해양수산부 앞에 드라이브 스루 선별진료소가 추가로 설치돼 시민들이 검사를 받고 있다. [email protected]

[세종=뉴시스] 변해정 구무서 기자 =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의 81.0%는 '집단발생'과 연관된 것으로 파악됐다.

해양수산부발(發) 감염이 본격화된 세종 지역의 집단발생 비율이 92.1%, 서울 구로구 신도림동 코리아빌딩 콜센터 확진자가 잇따르는 서울은 74.4%였다.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는 14일 오후 정례브리핑에서 이 같은 '코로나19 국내 발생 현황'을 발표했다.
 
현황을 보면 이날 오전 0시 기준 누적 확진자 수는 8086명이다.

이 가운데 81.0%(6552명)는 집단발생과 연관된 사례로 확인됐다. 전날(79.8%)보다 1.2%포인트 높아졌다.

집단발생 비율은 보건당국이 처음 발표한 4일 65.6%→5일 69.4%→6일 69.4%→7일 72.8%→8일 79.4%→9일 79.7%→10일 80.2%로 높아졌지만 11일 80.1%로 소폭 내려 이틀간 수치를 유지하다 13일 79.8%로 더 낮아졌었다. 

나머지 19.0%(1534명)는 산발적으로 발생했거나 조사·분류 중인 사례다.

코로나19 확진자 중 신천지 교회와 연관된 집단발생 사례는 5013명이다. 62.0%에 해당한다.

지역별로는 서울 지역 확진자 238명의 74.4%(177명)가 집단발생 사례다. 전날(75.6%)보다는 2.7%포인트 낮다.

서울의 집단발생 비율이 가장 높은 사례는 구로 콜센터다. 이날 0시 기준 74명이다. 이는 질본에 보고된 사례를 적용한 것이어서 서울시 측 발표와는 차이가 있다.

오후 2시 브리핑 기준으로는 구로 콜센터와 관련된 확진자가 115명으로 집계됐다. 전날 109명보다 6명이 추가된 것인데 모두 확진자 가족이나 지인 등 접촉자였다. 

[서울=뉴시스]최진석 기자 = 구로구시설관리공단 관계자들이 11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판정을 받은 구로 콜센터 근무자들의 사무실이 위치한 서울 구로구 코리아 빌딩 앞 버스정류장에서 방역작업을 하고 있다. 2020.03.11. myjs@newsis.com

[서울=뉴시스]최진석 기자 = 구로구시설관리공단 관계자들이 11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판정을 받은 구로 콜센터 근무자들의 사무실이 위치한 서울 구로구 코리아 빌딩 앞 버스정류장에서 방역작업을 하고 있다. 2020.03.11.  [email protected]

115명의 확진자 가운데 같은 건물 직원이 82명(서울 53명, 인천 15명, 경기 14명)이다. 나머지 33명(서울 21명, 인천 2명, 경기 10명)은 접촉자로 분류됐다.

또 11층 콜센터 소속 확진자가 방문했던 경기 부천시 소사본동의 생명수교회 종교행사 등을 통해 9명이 추가 확진돼 현재 접촉자에 대한 조사가 진행 중이다. 

세종의 경우 확진자 38명의 92.1%(35명)가 집단발생 사례다. 전날의 90.6%보다 1.5%포인트 높다.

이는 해수부 내 집단감염 영향이 크다. 해양수산부와 연관된 사례가 26명(74.3%)이나 된다. 운동시설 관련 8명, 신천지 관련 1명이다.

전국 17개 시·도 중 확진자가 가장 많은 곳은 대구다. 확진자 5990명 중 83.0%(4974명)가 집단발생 사례다.

대구의 집단발생 사례 중에서는 신천지 교회 연관이 4359명(87.6%)으로 최다였다. 확진자 접촉자는 613명, 청도 대남병원 관련은 2명이다.

경북의 경우 확진자 1153명 중 841명(72.9%)이 집단발생 사례였다. 이 가운데 517명(61.5%)이 신천지 교회와 연결고리가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뒤이어 청도 대남병원(119명), 봉화 푸른요양원(58명), 성지순례 관련(49명), 칠곡 밀알사랑의집(25명), 경산 서린요양원(21명), 경산 제일실버타운(17명), 경산 참좋은재가센터(16명) 등의 순으로 집단발생 비율이 높았다.

그외 지역의 집단발생 연관 사례는 충남 97.4%, 인천·충북 각 89.3%, 경기 78.0%, 경남 77.6%, 전남 75.0%, 강원 72.4%, 울산 70.4%, 부산 69.9%, 광주 66.7%, 전북 57.1%, 대전 54.5% 등이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은 이날 오후 정례 브리핑에서 "수도권의 사업장, 교회, PC방, 의료기관을 중심으로 소규모 유행이 지속되고 있어 집단시설, 다중이용시설, 의료기관을 중심으로 예방관리를 강화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주말에도 사회적 거리두기를 계속해서 철저히 실천하고 개인위생 수칙도 잘 준수해 달라"고 당부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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