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본 "사회적 거리두기, 확실한 예방법…방역대책서 큰 비중"
"연결고리 끊을 수 있을 정도면 큰 전파 안 일어나"
"불안감 느끼실 것 알아…실천해 주신 국민께 감사"
[청주=뉴시스]강종민 기자 =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이 10일 오후 충북 청주 질병관리본부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국내 발생 현황에 대해 브리핑하고 있다. [email protected]
권준욱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부본부장은 15일 오후 정례 브리핑에서 "사회적 거리두기라든지 개인위생을 철저하게 일상화해 계속 유지하는 것이 결국 코로나19 지역사회 전파로부터 막는 가장 확실한 방법"이라고 말했다.
권 부본부장은 "우리나라처럼 아주 강한 국민들의 자율적이고 자발적인 협조에 의한 사회적 거리두기가 연결고리를 끊을 수 있을 정도 방어력 수준까지 올라가게 되면 해외에서 유입되거나 지역사회에서 산발적인 발생이 된다 해도 지역사회에서 더 이상 큰 전파는 안 일으킬 수도 있다"고 사회적 거리두기의 효과를 강조했다.
일부에선 인구의 상당수가 코로나19에 걸릴 수 있는데 치료제가 없는 만큼 사람들이 항체를 가진 뒤에야 코로나19의 지역사회 감염을 막을 수 있는 것 아니냐는 주장이 나온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지난 11일 베를린에서 "바이러스가 퍼지고 있지만 인류는 면역력도 치료제도 없다"며 "전문가들은 사태를 방치할 경우 인구의 60~70%가 감염될 것이라고 한다"고 말했다.
현재 한사람의 감염 가능 기간 평균 몇 사람에게 전파되는지를 수치화한 재생산지수(R0)가 코로나19의 경우 2~2.5(WHO 합동조사단)로 추정된다. 인구의 60~70%가 감염될 거란 주장은 코로나19의 전파력을 바탕으로 계산됐을 것으로 방대본은 보고 있다.
이에 대해 권 부본부장은 "이런 부분을 파악하려면 혈청이나 그런 것을 확보해서 지역사회에 항체를 가지고 있는 규모가 얼마나 되는지를 확인해 봐야한다"며 "기술적으로 시간적으로 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현재로선 항체를 강제로 생성시키기도 어렵다는 판단이다.
결국 사회적 거리두기가 현재로선 최선의 예방 대책인 셈이다.
권 부본부장은 "코로나19 상황이 장기화되면서 국민들께서 피로감이나 불안감도 느끼시는 분도 많으실 줄 안다"며 "국민 여러분 한분 한분이 실천해주시는 사회적 거리두기 그리고 손씻기 등이 방역 대책에 있어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 주말에도 어려운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계속해서 거리두기를 실천해 주시고 또 실천해 주신 점에 대해서도 감사를 드린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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