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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대병원 정명호 교수팀, 심장혈관 스텐트 특허 등록

등록 2020.07.09 13:4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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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폴리머 타크로리무스 사용한 스텐트

기존 스텐트 단점인 재협착 등 보완

상용화 땐 환자 경제적 부담 감소 기대

전남대학교병원 정명호 교수.

전남대학교병원 정명호 교수.

[광주=뉴시스] 구용희 기자 = 전남대학교병원이 획기적인 심장혈관 약물용출 스텐트를 개발해 최근 국내 특허를 획득했다. 주발명자는 전남대학교병원 순환기내과 정명호 교수와 박대성 교수다.

9일 전남대학교병원에 따르면 정 교수팀은 T세포 활성화를 감소시켜 염증억제에 큰 효과를 보이는 면역억제제인 비폴리머 타크로리무스를 이용한 약물 용출 스텐트를 개발해 최근 국내 특허 등록했다.

이번 특허는 정 교수팀의 72번째 특허로, 전남대학교병원으로 등록됐다.

심혈관용 스텐트는 인체에서 발생하는 각종 질병에 의해 심혈관이 좁아져 혈액순환의 문제점 등이 발생한 경우 그 혈관의 내부에 시술, 혈관을 확장하는 의료용 기구다.

시술 뒤 일정 시간이 지나면 스텐트 내강에 다시 혈전과 지방이 축적돼 스텐트 내 재협착이 자주 발생하는 기존 스텐트의 문제점을 극복했다는 점이 획기적이라 할 수 있다고 병원 측은 설명했다.

기존 비폴리머 스텐트에 비해 약물 용출 총량이 훨씬 크고 약물 용출 지연성이 보다 우수하다는 것이 입증됐으며, 이 같은 안전성과 효능은 지속적인 돼지 전임상 시험을 통해 확인했다.

지금까지는 혈관 재협착을 줄이기 위해 세포분화를 억제할 수 있는 소량의 약물로 스텐트를 코팅하고 약물이 지속적으로 방출되는 약물용출 스텐트가 사용됐다.

이 같은 스텐트는 폴리머로 인해 국소적 혈관 주변의 염증과 후기혈전증 등의 문제점이 있었으며, 이를 해결하기 위한 전문가들의 연구가 국내외에서 진행돼 왔다.

정 교수팀은 앞서와 같은 단점을 보완한 새로운 스텐트를 개발, 세계 심장학계의 관심을 받고 있다.

정 교수는 "심장혈관 스텐트는 국내에서 수입하는 의료기기 및 의약품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고부가가치 의료기기로 스텐트가 상용화되면 경제발전에도 활력을 불어넣을 것"이라며 "국산화에 따른 비용 절감으로 국내 심장병 환자들의 경제적 부담도 줄어들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정 교수는 심장혈관 질환 분야 및 스텐트 관련 연구 분야에서 논문 1518편, 특허 72건, 저서 80편, 기술이전 6건 등 국내 최고의 연구실적을 기록하고 있다.

전국에서 가장 많은 심장중재술을 시술하고 있으며, 1996년부터 돼지 심장을 이용한 최다 동물심도자 실험연구(3300여 마리)를 진행하고 있다.
전남대학교병원 박대성 교수.

전남대학교병원 박대성 교수.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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