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 사회일반

'박원순 사망' 시민사회도 충격…여성계는 신중한 반응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등록 2020-07-11 05:01:00
박원순, 시장 부임 전 활발하게 시민단체 활동
참여연대·아름다운재단, 애도 성명 "명복 빌어"
소신발언도…성폭력상담소 "서울특별시장 반대"
'성추문' 의혹에 일부선 신중 반응…입장 안 밝혀
일부 시민들 #피해자연대' 해시태그 운동 벌여
associate_pic
[서울=뉴시스]지난 1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 고 박원순 서울시장 빈소가 마련돼 있다. (사진=서울시 제공) 2020.07.10.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천민아 기자 = 고(故) 박원순 서울시장의 사망 소식이 전해지며 시민사회도 충격에 빠진 모습이다. 다만 박 시장에 대한 성추문 의혹이 뒤따르며 일각에서는 신중 여론도 일고 있다.

11일 시민단체 등에 따르면 박 시장은 서울시장으로 부임하기 전 활발하게 시민단체 활동을 해왔다. 역사문제연구소를 설립하고 초대 이사장으로 부임, 참여연대 사무처장과 아름다운재단 상임이사로도 일했다.

전날 참여연대는 '故 박원순 서울시장의 명복을 빕니다'라는 제목의 성명을 내고 "황망하고 안타까운 소식에 슬픔과 충격을 금할 수 없다. 故 박원순 시장의 명복을 빌며 유가족들께 깊은 위로의 마음을 전한다"고 밝혔다.

이어 "박 시장은 서울시장 이전에 오랜 시간 시민운동을 개척하고 그 영역을 확장시켰던 활동가였다"며 "참여연대 운동의 토대를 굳건히 세우고 다양한 시민운동 영역에서 한국사회의 개혁과 혁신을 위해 헌신했다. 참여연대는 고인과 함께 한 시간을 기억하겠다"고 말했다.

박 시장은 1995년부터 2002년까지 참여연대 사무처장으로 일한 바 있다.

박 시장이 상임이사로 있었던 아름다운재단은 같은날 "박원순 전 총괄상임이사의 비보에 큰 슬픔을 느낀다"며 "2000년 8월 아름다운재단을 설립한 박 이사는 나눔에 척박하던 한국사회에 새로운 기부문화의 장을 열었다"고 말했다.

associate_pic
[서울=뉴시스] 박진희 기자 = 지난 2011년 9월 15일 고 박원순 서울시장이 서울 종로구 평창동 희망제작소에서 퇴임사를 발표하며 눈물을 닦고 있다.photo@newsis.com
이어 "우리 사회에 고인께서 남기신 나눔의 유산을 오랫동안 기억하겠다"고 언급했다.

박 시장이 초대이사장을 지냈던 역사문제연구소와 상임이사로 재직했던 희망제작소는 따로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박 시장이 '성추문'으로 극단적 선택을 한 가능성이 큰 만큼 여성계를 포함한 일부 시민단체는 비판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한국성폭력상담소(상담소)는 지난 10일 "서울시의 5일간의 대대적인 서울특별시 장과 시민조문소 설치를 만류하고 반대한다"고 말했다.

상담소는 "박 시장은 2000년 일본군위안부 문제해결을 위한 한일여성법정에 참여하는 등 진실을 직면해 잘못을 바로 잡는 길에 무수히 참여해왔다"며 "그러나 본인은 그 길을 닫는 선택을 했다"고 언급했다.
associate_pic
[서울=뉴시스] 이영환 기자 = 이태호 참여연대 위원장이 지난 10일 오후 고 박원순 서울시장의 빈소가 차려진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으로 들어가고 있다. 2020.07.10.20hwan@newsis.com
이어 "피해자가 말할 수 있는 시간과 사회가 이것을 들어야 하는 책임을 사라지게 하는 흐름에 반대한다"며 "피해자를 비난하고 책망하는 2차 피해가 확산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박 시장은 지난 8일 전 비서로부터 성추행 혐의로 고소당한 것으로 파악됐다. 그는 이튿날인 9일 돌연 사라졌다가 싸늘한 시신으로 발견됐다.

본격적인 경찰 조사가 들어가기도 전에 목숨을 끊은만큼 사건의 경위나 진위여부에 대해선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때문에 일부 단체들은 신중한 반응이다.

한국여성단체연합이나 한국여성민우회 등은 지난 10일 오후 5시 기준 따로 공식입장을 공개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한편 온라인 상에서는 개인으로 추정되는 시민들이 '#박원순_시장을_고발한_피해자와_연대합니다'라는 해시태그 운동을 벌이고 있다.
associate_pic
[서울=뉴시스]류인선 기자 = 박원순 서울시장의 빈소가 마련된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장레식장에서 한 시민이 지난 10일 오후 '박원순을 고발한 피해자분과 연대합니다'는 문구가 적힌 피켓을 들고 있다. 2020.07.10. ryu@newsis.com
이들은 '어떤 자살은 가해였다. 아주 최종적인 형태의 가해였다.(정세랑 作, 시선으로부터)'라는 글귀가 적힌 이미지를 공유하며 청와대 청원 등을 독려하고 있다.

지난 10일 올라온 '박원순씨 장례를 5일장, 서울특별시장(葬)으로 하는 것 반대합니다.'라는 제목의 청와대 청원은 같은날 오후 5시 8분 기준 13만518명의 동의를 얻었다.

한편 박 시장의 장례는 서울대병원에서 서울특별시장으로 진행되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mina@newsis.com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Copyright © NEWSIS.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

많이 본 뉴스

사회 핫 뉴스

상단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