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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소수자 광고 훼손' 용의자 "포스트잇은 나 아냐"(종합2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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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2020-08-03 20:26:32
재물손괴 혐의…"성소수자 싫어서"
"포스트잇 훼손은 내가 안해" 주장
오후께 다시 광고 걸어…31일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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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3일 국제성소수자혐오반대의날(IDAHOBIT) 공동행동이 서울 마포구 신촌역에 다시 게시한 성소수자 응원 광고. 2020.08.03. (사진=페이스북 갈무리)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천민아 류인선 기자 = 서울 신촌역에 성소수자 단체가 게시했던 광고를 훼손한 용의자가 경찰에 검거됐다. 그는 광고판 훼손은 인정했지만, 훼손 후 붙여진 포스트잇을 뗀 것은 자신이 아니라고 주장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3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마포경찰서는 A씨를 재물손괴 혐의로 조사했다. 경찰은 불구속 수사를 진행할 방침이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종교적인 이유로) 성소수자가 싫어서 그랬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이날 또 다시 발생한 '성소수자 응원 포스트잇'이 훼손된 사건에 대해서는 자신의 소행이 아니라고 주장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전날 2020 국제성소수자혐오반대의날(IDAHOBIT) 공동행동(공동행동)은 서울 마포구 지하철 2호선 신촌역에 게시한 '국제성소수자혐오반대의날(IDAHOBIT) 기념' 광고가 훼손된 채 발견됐다고 밝혔다.

광고에는 '성소수자는 당신의 일상 속에 있습니다'는 문구가 담긴 것으로 파악된다.

공동행동은 성소수자에 대한 응원의 문구를 담은 포스트잇을 모아 광고가 있던 자리에 붙였으나 3일 또 다시 훼손된 것으로 확인됐다.

한편 성소수자차별반대 무지개행동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재게시된 광고가 8월 31일까지 온전히 게시될 수 있도록 점검하는 시민감시단이 되어달라"고 요청했다. 이 단체는 광고의 게시 상황을 확인하고 훼손 발견 시 무지개행동에 연락을 취해달라고 했다.

공동행동은 이날 논평을 통해 "훼손과 위해가 반복되는 만큼 우리가 지켜내야 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생각하게 만든다"며 "한 달 동안 많은 이들이 신촌을 찾아 우리의 장소를 기록하고 기억하며 지켜낼 수 있으면 좋겠다"고 했다.

이어 "성소수자로서 공적인 장소에서 목소리 내는 시도를 반대하고 위협하는 이들에 대항하고 (광고를) 지켜냅시다"고 덧붙였다.

공동행동은 전날에도 논평을 내고 "형체도 알아보기 어려울 정도로 심하게 훼손한 것은 성소수자들에게 공공장소에 드러내지 말라고 위협을 가하고 혐오를 과시한 것이나 다름없다"며 "명백히 성소수자 증오에 기인한 폭력이고 범죄"라고 했다.

서울교통공사와 이 단체에 따르면 광고는 지난달 31일 게시됐다. 광고는 신촌역 내부 대합실에 설치된 것으로 파악된다.

한편 공동행동은 훼손 용의자가 검거되자 이날 오후께 지하철 광고를 다시 게시했다. 이 광고는 오는 31일까지 신촌역에 걸릴 예정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mina@newsis.com, ryu@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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