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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틱톡 인수, 美 재무부에 대가 와야"…'권리금' 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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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2020-08-04 08:23:58
세입자가 지불하는 '권리금'에 비유
MS 직전 최대 규모 인수는 32.3조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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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AP/뉴시스] 3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백악관 브리핑룸에서 발언 중인 모습. 2020.08.04.
[서울=뉴시스] 이지예 남빛나라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 기업의 중국 동영상 애플리케이션(앱) 틱톡 인수로 재무부가 대가를 얻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마이크로소프트(MS)를 포함한 미 기업이 틱톡 인수 거래를 완료하는 시한을 9월15일로 못 박은 가운데 나온 발언이다.

3일(현지시간) 백악관 발언록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기자들에게  9월 15일까지 MS나 다른 미국 기업의 인수가 이뤄지지 않는다면 틱톡이 문을 닫아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아마 30%를 사기보단 전부를 사는 게 쉬울 것"이라고 거듭 말했다.

행정명령으로 미국 내 틱톡 사용을 금지하겠다던 기존 입장에서 한발 물러난 것이다.

그는 거래가 성사된다면 MS로부터 미 재무부가 상당한 대가를 받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거래액의 상당 부분은 미국 재무부로 들어와야 한다. 우리가 이 거래를 가능하게 만들었기 때문"이라며 "현시점에서 우리가 주지 않는 한 그들에게는 아무런 권리가 없다"고 말했다.

이어 "임대인과 세입자의 관계와 같다. 임대가 없으면 세입자에게는 아무것도 없다"며 "그래서 그들은 이른바 '권리금'이란 걸 내거나(so they pay what's called 'key money') 무언가를 지불한다"고 밝혔다.

그는 "하지만 미국은 배상을 받거나 상당한 액수의 돈을 받아야 한다"며 "미국이 없다면 그들은 아무것도 없기 때문이다. 적어도 30%와 관련해서는 그렇다"고 말했다.

CNBC는 트럼프 대통령이 MS의 구상보다 더 큰 규모의 거래를 생각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MS의 최대 규모 인수는 2016년 링크드인 인수 거래다. 당시 MS는 270억달러(약 32조3000억원)를 부담했다.

언론 보도에 따르면 틱톡을 소유한 중국 기술기업 바이트댄스의 투자자들은 틱톡 가치를 500억달러(약 59조8000억원)로 평가했다.

최근 분기 실적 보고서에 따르면 6월30일 기준  MS의 현금 및 현금 등가물, 단기 투자 자산 규모는 1365억3000만달러(약 163조2000억원)다.

앞서 2일 MS는 성명을 통해 사티아 나델라 MS 최고경영자(CEO)가 트럼프 대통령과 대화했다면서 9월 15일까지 틱톡 인수 관련 논의를 완료하겠다고 밝혔다.

트럼프 행정부는 그동안 중국 정부가 틱톡 등 중국 앱을 통해 정보를 가로챌 수 있다고 주장하면서 미국 내 사용을 금지하겠다고 경고해 왔다.


◎공감언론 뉴시스 ez@newsis.com, south@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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