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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악관 직원 코로나19 검사 의무화…무작위로 실시

등록 2020.08.04 13:4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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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브라이언 등 확진에 자발적 검사→의무 검사로 강화

4월엔 밀접접촉자 의무검사-5월엔 마스크 의무화

[워싱턴=AP/뉴시스]지난 2월5일(현지시간) 촬영된 미 워싱턴DC 백악관 전경. 2020.8.4.

[워싱턴=AP/뉴시스]지난 2월5일(현지시간) 촬영된 미 워싱턴DC 백악관 전경. 2020.8.4.

[서울=뉴시스] 신정원 기자 = 미국 백악관이 직원들에 대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무작위 검사를 의무화했다고 CNBC 등이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백악관 관계자는 "백악관 집무동 직원들을 상대로 무작위 코로나19 검사를 의무화했다"며 "이는 백악관에서 근무하는 이들 전체의 건강과 안전을 보호하기 위한 지속적인 노력의 일환"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자발적인 검사는 이미 지난 몇 개월 동안 시행해 왔다"고 부연했다.

그러나 폴리티코에 따르면 백악관 직원들은 이날부터 무작위 검사가 시작된다는 내용의 이메일 통보를 받았다. 이메일엔 "검사 결과를 보고하지 않을 경우 검사를 거부한 것으로 간주하겠다"는 경고도 담겼다.

백악관은 미국에서 코로나19가 확산한 지난 4월 초부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및 마이크 펜스 부통령과 밀접 접촉하는 이들을 정기적으로 검사했다. 무증상 전염 가능성을 차단하기 위한 조치였다.

또한 트럼프 대통령을 밀착 보좌하는 파견 군인과 펜스 부통령의 대변인인 케이티 밀러가 잇따라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5월엔 웨스트 윙을 출입하는 모든 직원들을 대상으로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했다. 이어 미국에서 코로나19 확산세가 다시 가팔라지고  백악관 내에서도 감염자가 또 나오자 '자발적 검사'에서 '의무 검사'로 조치를 강화한 것으로 보인다.

이 같은 배경에는 트럼프 대통령 최측근인 로버트 오브라이언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보좌관이 지난달 27일 가벼운 증상을 보인 뒤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은 것이 주요하게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대통령과 오브라이언 보좌관이 마지막으로 접촉한 시기가 언제인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공개석상에선 지난달 10일 플로리다 마이애미를 방문했을 때가 마지막이었다.

이 외에 백악관 카페테리아 직원이 최근 확진 판정을 받아 매장이 폐쇄됐다. 탬파베이타임스는 백악관 출입기자협회를 인용해 최근 트럼프 대통령과 함께 플로리다를 다녀 온 기자가 코로나19에 양성 반응을 보였다고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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