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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제일교회 60대 이상 확진 38%…"신천지는 14.3% 불과"(종합)

등록 2020.08.18 17:2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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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진자 60대 26.2%, 70대 10.1%, 80대 1.5%

신천지 당시 60대 이상 비율 14.3% 3배 달해

[서울=뉴시스] 박미소 기자 = 사랑제일교회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해 폐쇄조치한 14일 오후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에서 성북구 관계자들이 방역을 하고 있다. 2020.08.14. misocamera@newsis.com

[서울=뉴시스] 박미소 기자 = 사랑제일교회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해 폐쇄조치한 14일 오후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에서 성북구 관계자들이 방역을 하고 있다. 2020.08.14.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강지은 임재희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발생한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 관련 확진자 가운데 고위험군인 60대 이상이 38%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직 이들 확진자 중에서 중증 환자는 발견되지 않고 있지만, 통상 7~10일 간격을 두고 중환자가 증가하는 양상을 보이는 만큼 방역당국의 긴장감도 높아지고 있다.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18일 낮 12시 기준 사랑제일교회와 관련해 접촉자 조사 중 138명이 추가 확진되면서 현재까지 누적 확진자는 총 457명이다.

시점상 일부 차이가 있지만 방대본이 사랑제일교회 확진자 454명을 연령대별로 나눈 것을 살펴보면 ▲10세 미만 2.2% ▲10대 8.1% ▲20대 9.0% ▲30대 11.7% ▲40대 11.0% ▲50대 20.0% 등이다.

특히 ▲60대 26.2% ▲70대 10.1% ▲80세 이상 1.5% 등으로, 60대 이상이 전체의 약 38%를 차지했다.

60대 이상은 다른 연령층에 비해 상대적으로 면역력이 떨어지거나 기저질환(지병)을 앓고 있어 고위험군으로 분류된다. 특히 이들의 경우 치사율이 높아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일단 방역당국은 현재까지 사랑제일교회 관련 확진자 가운데 중증 환자는 없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곽진 방대본 환자관리팀장은 "최근 3~4일 사이 급증한 확진자 중에서 아직 중환자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며 "이는 신규 확진자가 증가하는 인원 변동과 중환자의 인원 변동이 약간의 시차를 두고 움직이기 때문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방역당국은 다만 이번 주 후반을 예의주시하고 있는 모습이다.

곽 팀장은 "환자가 증가하기 시작하면 평균적으로 7~10일 정도 간격을 두고 중환자도 증가하는 양상을 보인다"며 "확진될 당시에는 무증상이나 경증일 경우가 많지만 관찰하는 기간에 증상이 좀 더 진행하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지난 12일 사랑제일교회에서 첫 확진자가 발생한 만큼 7~10일 이후인 이르면 오는 19일~22일 중환자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는 얘기다.

곽 팀장은 "지난 14~15일부터 확진자가 급증한 것으로 보면 아마 이번 주 후반부터는 중환자 현황도 덩달아 증가할 가능성이 있을 것으로 본다"고 전했다.

방역당국은 특히 고위험군 현황만 봐도 사랑제일교회 집단감염이 지난 2~3월 대구 신천지교회 사태 때보다 더 심각하다는 입장이다.

방대본에 따르면 당시 신천지 관련 확진자는 총 5214명으로, 현재 사랑제일교회보다는 확진자 자체는 많은 상황이었다.

그러나 고위험군이 60대 이상 비율은 사랑제일교회보다 3분의 1 가량 적었다. 연령대별로 보면 ▲60대 9.9% ▲70대 3.5% ▲80세 이상 0.9% 등으로 60대 이상이 14.3%였다.

정은경 본부장은 "사랑제일교회 60대 이상 비율의 3분의 1이기 때문에 지금이 3배 가깝게 많은 상황"이라며 "신천지 때보다 더 심각하다는 얘기"라고 진단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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