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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민주당 출입기자에서 거여 대표까지 '무패 신화'

등록 2020.08.29 17:0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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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인·국회의원·도지사·총리 섭렵, 與 대표까지

DJ 권유로 정계 진출 전남 영광 4선…명대변인

문재인 정부 첫 국무총리 취임해 최장수 역임

선거 무패 신화…대선 주자로 내년 경선 주목

[대구=뉴시스] 이무열 기자 = 더불어민주당 대표 선거에 출마한 이낙연 후보가 2일 오후 대구 북구 산격동 엑스코 5층 오디토리움에서 열린 합동연설회에 참석해 정견을 발표하고 있다. 2020.08.02.lmy@newsis.com

[대구=뉴시스] 이무열 기자 = 더불어민주당 대표 선거에 출마한 이낙연 후보가 2일 오후 대구 북구 산격동 엑스코 5층 오디토리움에서 열린 합동연설회에 참석해 정견을 발표하고 있다.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김남희 기자 = 29일 더불어민주당 신임 당대표로 선출된 이낙연 의원은 언론인과 국회의원, 도지사와 국무총리까지 섭렵한 대표적 거물 정치인이다. 이번에 거대 여당의 당대표가 되면서 유력한 차기 대선주자로서의 입지를 더욱 단단히 굳혔다.

전남 영광 출신인 이 신임대표는 광주제일고와 서울대 법대를 졸업했다. 1979년 동아일보에 입사해 21년간 기자로 재직했다. 1987년 '동교동계'가 주축인 옛 민주당을 출입하면서 김대중 전 대통령과 인연을 맺었다. 김 전 대통령의 출마 권유로 2000년 16대 총선에서 전남 함평·영광에 출마해 내리 4선을 했다.

2000년 대선 직후 열린우리당과 민주당 분당 당시 '꼬마민주당'에 남아 탄핵 열풍 속에서도 지역구인 전남 함평·영광·장성을 지켰다. 초선의원 시절인 2001~2002년 두 차례 새천년민주당 대변인을 지냈으며, 2002년 대선 당시 선거대책위원회 대변인과 노무현 전 대통령의 대변인을 역임했다.

선대위 대변인 당시 "지름길을 모르거든 큰길로 가라. 큰길도 모르겠거든 직진하라. 그것도 어렵거든 멈춰 서서 생각해보라"는 논평이 화제가 됐다. 노 대선 후보의 지지율이 떨어지자 후보 교체를 요구하며 잇따라 탈당한 소속 의원들을 겨냥한 글로, 지금도 명문으로 회자된다.

2007년 대선 과정에서 대통합민주신당 대변인을 지내는 등 '명(名)대변인'으로 이름을 날렸다. 문장력을 인정받아 노 전 대통령의 취임사 작성에도 관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뉴시스]배훈식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7일 청와대 본관에서 열린 올해 첫 국무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뒤는 이낙연 국무총리. 2020.01.07. dahora83@newsis.com

[서울=뉴시스]배훈식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7일 청와대 본관에서 열린 올해 첫 국무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뒤는 이낙연 국무총리. 2020.01.07. [email protected]

2014년 지방선거에서 '청년이 돌아오는 전남'을 구호로 내걸고 전남도지사에 당선됐다. 공약이었던 '100원 택시'는 당해 지방선거 최우수정책으로 선정됐다. 이 정책은 이후 문재인 대통령 대선 공약으로 채택돼 전국 곳곳에 도입됐다. 세심하고 꼼꼼한 업무스타일로 전남도청 공무원들 사이에서 '6급 공무원 같다'는 의미의 '이 주사'로 불렸다고 한다.

2017년 문재인 정부 첫 국무총리에 취임해 2년 7개월 간 최장수 총리직을 지냈다. 총리 시절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야당 의원들의 날카로운 질문에 품격있는 논리로 대응해 주목을 받으며 차기 대권주자로 성장했다.

2020년 1월 총리직을 내려놓고 민주당에 복귀해 21대 총선 공동상임선거대책위원장을 맡아다. '대한민국 정치 1번지' 서울 종로구에 출마, 당선되면서 당과 자신의 선거를 모두 승리로 이끌었다.

이 신임대표는 대표적인 지일(知日)파 정치인으로도 꼽힌다. 동아일보 기자 시절 도쿄특파원을 지냈고 국회 한일의원연맹 수석부회장을 역임했다. 1990년 아키히토 전 일왕의 즉위식을 직접 취재한 것이 지난해 나루히토 일왕 즉위 때 알려지기도 했다.

[서울=뉴시스] 장세영 기자 =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공동상임선대위원장가 1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더불어시민당 합동 선거대책위원회에 참석해 현안관련 발언을 하고 있다. 2020.04.14. photothink@newsis.com

[서울=뉴시스] 장세영 기자 =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공동상임선대위원장가 1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더불어시민당 합동 선거대책위원회에 참석해 현안관련 발언을 하고 있다. 2020.04.14. [email protected]

집권여당의 지휘자이자 유력한 차기 대권주자인 이 신임대표는 5번의 국회의원 선거와 전남도지사 선거, 전당대회에서 단 한 번도 고배를 마신 적이 없다. 내년으로 다가온 대선 경선에서 어떤 결과를 만들지 주목된다.

저서로는 '80년대 정치현장:정치부 기자수첩', '이낙연의 낮은 목소리', '어머니의 추억', '식(食)전쟁 한국의 길', '농업은 죽지 않는다', '전남, 땅으로 적시다' 등이 있다.

▲1952년 전남 영광 출생 ▲광주제일고등학교 ▲서울대학교 법학과 ▲동아일보 기자 ▲16·17·18·19·21대 국회의원 ▲민주당 사무총장 ▲국회 건설교통위·운영위원(17대)▲국회 농림식품수산위원장(18대) ▲국회 기획재정위원(19대) ▲전남도지사 ▲국무총리 ▲국회 외교통일위원(21대)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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