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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복절집회 집단감염, 우려대로 전국 확산…대구사랑의교회 등 'n차 전파' 118명

등록 2020.08.30 14:47:49수정 2020.09.02 10:2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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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은경 "서울 집회 참가자 지역활동 통해 전파 확산"

대구사랑의교회 34명…첫 환자·교인 다수 집회 참석

큰권능교회 16명·서울신학교 22명·서해로교회 10명

광복절집회 집단감염, 우려대로 전국 확산…대구사랑의교회 등  'n차 전파' 118명

[세종=뉴시스]이연희 임재희 기자 = 광복절이었던 지난 15일 광화문 등 서울 도심집회에서 발생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감염이 우려했던 대로 교회와 병원 등을 통해 전국적으로 확산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집회 참석자와 다수의 교인이 집회에 참석했던 대구 사랑교회에서 34명이 확진 판정을 받는 등 'n차 전파' 사례가 118명에 달해 당분간 추가전파를 따라잡는데만 적지 않은 시간과 역학조사 역량이 집중될 전망이다.

질병관리본부(질본) 중앙방역대책본부가 공개한 30일 0시 기준 코로나19 국내 발생 현황에 따르면 지난 15일 광화문 집회 관련해 역학조사 중 62명이 추가 확진돼 누적 확진자가 총 369명으로 늘었다. 집회 참석자 등이 149명, 추가 전파자가 121명이며 경찰 8명, 91명은 조사 중이다. 수도권 거주자가 198명, 비수도권은 171명이다. 

지난 15일 서울 도심 집회 감염자는 전국의 교회 9곳과 서울의 병원을 통해 다른 소규모 집단감염을 일으켰다. 'n차 전파' 확진자는 총 118명으로 접촉자 조사 중이다.

수도권에서는 서울 동대문구 강북순복음교회에서는 17명이 확진됐으며 경기 가평북성교회에서 8명, 경기 광명생명수교회에서 3명, 경기 양주 덕정사랑교회에서 3명이 감염됐다.

집회 참석 확진자들은 비수도권으로도 퍼져 광주성림침례교회에서 37명, 대구사랑의교회에서 34명, 대구 은혜로비전교회 6명, 대구 아가페교회 4명, 충북 청주중앙순복음교회에서 2명이 각각 'n차 전파'가 이뤄졌다.

방역당국은 특히 지난 29일 33명이 확인된 대구 사랑의교회는 지표환자와 교인 다수가 광복절 광화문 집회에 참석한 후 교회 예배를 통해 전파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교회 외에 서울 중랑구의 녹색병원에서도 4명이 검사 결과 양성 판정을 받았다. 지난 23일 간호조무사 1명이 확진판정을 받은 뒤 24일 다른 간호조무사 1명, 입원환자들이 감염돼 현재 코호트 격리 중이다.

도심 집회와의 관련성은 확인되지 않았지만 수도권에서 교회를 통한 소규모 집단감염은 꾸준히 이어졌다.

서울 영등포구 큰권능교회 관련해서는 지난 27일 첫 확진자가 발생한 이후 접촉자 16명이 추가 확진됐다. 감염경로와 접촉자 조사가 진행 중이다. 다음으로 서울 동작구 서울신학교 관련해서는 지난 26일부터 총 22명이 확진됐다. 14명은 교인이며 추가전파 사례가 6명이다. 2명의 감염경로는 조사 중이다. 

경기 평택 서해로교회 관련해서는 지난 27일 첫 확진자가 발생한 이후 9명이 추가 확진돼 교인 10명이 확진된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감염경로와 접촉자 조사가 진행 중이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30일 오후 충북 오송 질병관리본부(질본)에서 열린 코로나19 정례브리핑을 통해 "비수도권 지역의 유행이 사랑제일교회나 8·15 서울 도심집회 관련 확진자들이 지역에서의 활동를 통해 전파가 확산되는 유형이 있다"면서 "비수도권은 수도권에 비해 확진자 숫자가 많지 않기 때문에 좀 더 총력을 기울여서 차단 조치 중"이라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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