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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기정, '김봉현 편지' 검사·변호사 고발…"이건 게이트다"

등록 2020.10.19 11:3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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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권남용·변호사법 위반죄" 남부지검 접수

"결백 증명 위해 그 어떤 협조도 당연히 해"

김봉현, "접대검사, 라임수사팀 합류" 주장

[서울=뉴시스]최진석 기자 = 강기정 전 정무수석이 지난 12일 서울 양천구 서울남부지검에서 '김봉현 형사고소 및 조선일보 손해배상 소장 접수'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0.10.12. myjs@newsis.com

[서울=뉴시스]최진석 기자 = 강기정 전 정무수석이 지난 12일 서울 양천구 서울남부지검에서 '김봉현 형사고소 및 조선일보 손해배상 소장 접수'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0.10.12.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천민아 기자 = 강기정 전 청와대 정무수석이 '라임자산운용(라임) 사태' 핵심 인물로 꼽히는 김봉현(46)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의 '옥중편지'에 등장하는 성명불상 검사와 변호사를 고발했다.

강 전 수석은 19일 오전 김 전 회장 편지에 언급된 A변호사와 B검사를 직권남용과 변호사법 위반죄 혐의로 서울남부지검에 고발했다.

고발에 앞서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강 전 수석은 "김봉현의 자필 글을 보니 (이번 사태는) 김봉현의 사기와 조선일보의 가짜뉴스에 더해 전현직 검사들에 의한 총체적 검찰게이트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김봉현의 법정 진술을 보면 이강세의 요구로 5000만원을 전달했고 이강세가 강기정에게 줬을 것이라는 추측성 발언"이라며 "김봉현의 법정진술과 간접진술, 변호사에게 했다는 진술을 검찰이 수사하고 밝혀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언급했다.

이어 "저의 결백을 증명하기 위해 GPS 포렌식 뿐만 아니라 그 어떤 협조도 당연히 할 것"이라며 "이미 이 일은 라임 사건을 맡은 검찰 수사 대상이었을 텐데 이제와서 GPS를 확인하는 건 좀 어설프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서울남부지검은 지난 8일 '이강세 전 스타모빌리티 대표를 통해 강 전 수석에게 5000만원을 건넸다'는 취지로 증언한 김 전 회장을 불러 돈을 건넸다는 시점의 강 전 수석 GPS 기록을 제시하며 그 의미를 물은 것으로 알려졌다.

강 전 수석은 "지난해 7월 28일 이 전 대표를 만난 후로 이 전 대표나 김봉현씨, 또는 이들과 관련된 그 어떤 사람과도 만난 적 없다"며 "당시 만났을 때에는 이 전 대표가 라임 문제에 대해 이야기 하길래 빨리 금융감독기관 검사를 받으라고 말했다"고 했다.

윤석열 검찰총장이 보고를 받고도 수사지휘를 안 했다는 의혹과 관련해서는 "그 문제는 윤 총장이 밝힐 일이지 내부 과정에 대해서는 잘 모르겠다"며 "다만 제가 이강세를 만났다는 정도는 김봉현의 법정 진술 전 이미 보고된 걸로 안다"고 말했다.

이번 강 전 수석의 고발은 김 전 회장이 지난 16일 공개한 옥중편지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김 전 회장은 이 편지를 통해 2019년 7월께 A변호사와 검사 3명에게 청담동 소재 유흥업소에서 1000만원 상당의 술 접대를 했다고 주장했다. 그리고 김 전 회장은 "(그 3명 중) 검사 1명은 얼마 후 라임 수사팀에 합류했다"고 적었다.

여기에 김 전 회장은 일부 야당 정치인에게도 로비했다고 밝히면서 "(그런데도 검찰에서) 오직 여당 유력 정치인들만 수사를 진행했다. 여당 정치인들과 청와대 강기정 수석 잡아주면 윤석열 보고 후 조사 끝나고 보석으로 재판받게 해주겠다고 했다"고도 적었다.

법무부는 편지 내용과 관련해 김 전 회장에 대한 강도높은 감찰 조사를 벌인 후 이날 "수사가 소홀했다"는 결론을 내렸다. 여기에 대해 대검찰청이 반박하면서 논란이 가중되고 있는데, 여기에 강 전 수석까지 가세하면서 점입가경 양상을 보이는 모양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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