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기계, 중국서 수륙양용 굴착기 20대 수주
▲현대건설기계가 중국 후베이성에 판매한 수륙양용 굴착기 (사진=현대건설기계 제공)
현대건설기계는 최근 중국 후베이(湖北)성에서 딜러 및 고객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수륙양용 굴착기 전시회를 개최하고, 21톤 및 22톤급 굴착기 20대를 판매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수주한 장비는 이달부터 오는 12월까지 순차적으로 후베이성 고객들에게 납품되며, 현지 호수와 얕은 강 등의 굴착 작업과 습지 생태보전 작업 등에 투입될 예정이다.
수륙양용 굴착기는 일반 굴착기에 비해 하부 구조물의 높이와 길이, 폭 등이 2배 이상 큰 특수 건설장비다.
특히 1.8m 높이의 하부 주행체는 선박과 비슷한 부유식의 역(逆)사다리꼴 형태로 제작돼 기후가 습하고 지반이 약해 일반 굴착기로는 접근이 불가능한 얕은 호수나 하천에서도 조경과 수로 작업 등을 원활하게 수행할 수 있다.
또 1000리터(L) 이상의 연료탱크가 탑재돼 추가 연료 주입 없이도 일주일가량 연속 작업이 가능하다.
전시회가 열린 후베이성은 100여개의 호수와 세계 습지 자연보호구역이 많아 중국 내 연간 수륙양용 굴착기 판매량 300여 대 가운데 절반이 이곳에서 팔릴 정도로 수요가 큰 지역이다.
현대건설기계는 후베이성 고객들이 ‘주행력’을 중요시한다는 점에 착안해 21톤 및 22톤급 굴착기에 27톤급 주행 모터를 장착하고, 강력한 주행력을 발휘할 수 있다는 장점을 내세워 계약을 성사시키는 데 성공했다.
현대건설기계는 올해 3분기 중국에서 총 1,637대의 장비를 판매해 전년 동기 대비 판매 실적이 49%가량 증가하는 등 실적 호조세를 이어가고 있다.
현대건설기계 관계자는 "지난 9월 중국 내 특수장비사업부를 신설하고, 현장 특성에 맞는 제품 개발과 가격 경쟁력 확보에 힘써왔다"며 "수륙양용 굴착기 외에도 파일 해머, 리퍼 등을 적용한 현지 맞춤형 특수장비를 계속 개발해 신시장 개척에 적극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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