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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검찰, 짜고 치는 콤비 플레이…野 고발에 기반한 수사"

등록 2020.11.08 15:3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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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과 유착 의혹 제기…"野 고발 2주만에 수사"

[서울=뉴시스]이윤청 기자 = 윤석열 검찰총장이 4일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으로 출근하고 있다. 2020.11.04. radiohead@newsis.com

[서울=뉴시스]이윤청 기자 = 윤석열 검찰총장이 4일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으로 출근하고 있다. 2020.11.04.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한주홍 기자 = 더불어민주당은 8일에도 검찰의 월성 원자력발전소 1호기 수사에 대해 "검찰이 짜고치는 환상의 콤비 플레이로 정치를 덮어버렸다"며 공세를 이어갔다.

허영 대변인은 이날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브리핑을 통해 이같이 밝히며 "검찰이 정부의 정당한 정책까지 오만한 칼날을 들이대는 과오를 범하지 않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허 대변인은 "압수수색은 검찰이 수사를 명분으로 정치에 개입하고 정부 정책에 영향력을 행사하려는 오만한 행위"라며 "검찰의 이번 개입은 명백한 정치수사이자 검찰권 남용"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노후 원전의 안전성과 경제성 평가를 통해 조기 폐쇄 여부를 판단하는 건 정부의 고유 권한"이라며 "검찰이 개입할 수도, 해서도 안 되는 영역"이라고 강조했다.

윤석열 검찰총장에 대해서도 "윤 총장이 대전지검을 다녀간 지 불과 일주일 만에 대대적인 수사에 착수했다"며 "이두봉 대전지검장은 대표적인 '윤석열 사단'으로 꼽히는 인물이다. 검찰 수사의 의도가 정치적으로 보일 수밖에 없는 대목"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오얏나무 아래에서 갓끈을 고쳐매지 말라'는 옛말이 있다. 윤 총장은 퇴임 후 정치에 입문할 것을 시사해 구설에 올랐다"며 "검찰이 이런 식의 정치수사를 계속 이어간다면 의구심은 커질 수밖에 없다"고 했다.

허 대변인은 국민의힘이 월성1호기 관련자들에 대해 고발한 지 2주 만에 검찰이 수사에 착수했다며 국민의힘과 검찰의 유착관계에 대해서도 의혹을 제기했다.

[서울=뉴시스]김선웅 기자 =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0.11.06.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김선웅 기자 =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0.11.06. [email protected]

허 대변인은 기자들과 만나 "당연히 (국민의힘의) 고발에 기반한 수사다. 다른 이유로 수사할 수 있는 게 없다"며 "수사하기 위해서는 합당한 내사 시간이 필요한데 고발 2주 만에 진행됐다는 건 그 연관성을 충분히 유추해볼 수 있다"고 말했다.

앞서 민주당 지도부 역시 윤석열 검찰총장을 겨냥해 "검찰이 정치를 하고 있다"며 비난을 쏟아냈다.

이낙연 대표는 지난 6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정치수사이자 검찰권 남용"이라면서 "지난해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 일가에 대한 대대적인 압수수색을 벌였던 때를 연상하게 한다"고 말했다.

김태년 원내대표도 "정치권 혹은 청와대에 타격을 입힐 수 있는 아이템을 개발하고 이를 최대한 활용해 현재 검찰을 장악하고 있는 일부 정치검사들의 이익을 지키고 있다"며 "국정개입 수사 행태에 매우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지난 7일에도 강선우 대변인 명의의 논평을 통해 "검찰총장은 자신을 위한 정치가 아닌 국민을 위한 공정하고 치우침 없는 수사를 하는 자리"라며 "검찰총장은 선출된 국민의 대표가 아니며 검찰 역시 정당이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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