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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도 and]박용진, 보수언론 행사 갔다 또 표적…대권 '40대 기수'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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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2020/11/14 13:50:00
조선일보 행사 참석했다 친문 비난 쇄도…일각선 출당 요구
백선엽 조문, 이승만·박정희 업적 꼽기도…보수층 끌어안기
민노당·진보신당 출신…당내 소수파 '조금박해' 행보 등 눈길
대권 도전 시사…이낙연·이재명 양강 체제 깰 '제3후보'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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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지난 5일 조선일보 창간 100년 기념 타임캡슐 봉인식에 참석했다. (사진 = 유튜브 박용진 TV 캡퍼)
[서울=뉴시스] 윤해리 기자 =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금태섭 전 의원에 이어 강성 친문(親文) 지지자들의 집중 표적이 되고 있다.

14일 정치권에 따르면 박 의원은 조선일보 창간 100주년 기념 타임캡슐 봉인식에 참석했다가 강성 지지층의 거센 항의를 받았다. 대권 도전을 시사한 뒤로부터는 일부에서 출당 조치를 요구하는 목소리까지 나왔다.

최근 박 의원의 행보는 파격적이다. 여당 정치인으로는 이례적으로 친일 행적 논란이 있던 고(故) 백선엽 장군 빈소를 조문했고 미래지향적인 정치의 예시로 이승만·박정희 전 대통령의 업적을 꼽았다.

보수층도 끌어안는 과감한 행보로 대권 후보로서의 존재감을 키우고 여당 내 후보들과 차별화를 시도하기 위한 전략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조선일보 행사 참석했다 뭇매…같은 행사엔 文대통령도 수장품 보내

박 의원은 지난 5일 조선일보 창간 100년 기념 타임캡슐 봉인식에 참석했다가 당원들로부터 뭇매를 맞았다. 여당 의원이 대표적 보수 언론이 주최한 행사에 참석했다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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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2008년 2월 5일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민주노동당 박용진 강북구 위원장을 비롯한 서울 총선후보, 전 현직 시당위원장, 지방의원 등 20명이 기자회견을 열고 "민주노동당은 죽었다"며 새로운 진보정당 건설에 함께 나서겠다고 밝히고 있다. /김명원기자 kmx1105@newsis.com
그는 행사에 다녀온 뒤 페이스북에 "유치원3법이 통과된 직후 본회의장에서 동료 의원들과 셀카를 찍던 사진이 실린 1월14일자 조선일보 1면을 담았다"며 "지금 중학교 3학년인 아들이 50년 후에 열어볼 때 국회의원이었던 아빠가 우리 아이들을 위해 유치원3법 통과에 노력했다는 것을 알아줬으면 한다"고 적었다.

페북 게시글에는 "조선일보가 하는 행태가 어떤지를 보고도 축하해주러 갔나. 당장 민주당을 떠나라", "국민 정서와 맞지 않는다. 당원으로서 많이 불편하다", "자랑이라고 올렸냐", "간신배다" 등 비난 댓글이 300여개가 달렸다.

당원 게시판에선 "도대체 어느 당 사람이냐", "양심이 있으면 스스로 민주당을 나가라"는 항의도 이어졌다.

해당 타임캡슐에는 사회 각계각층 인사들의 수장품이 담겼고 이 중에는 문재인 대통령이 직접 사용한 코로나 마스크 4장과 '덕분에' 배지도 포함됐다.

민주당 이낙연 대표의 수첩과 김태년 원내대표의 국회법 일부 개정안, 정세균 국무총리의 '2070년을 살아가는 국민께 쓰는 편지'도 있었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도 수장품을 보냈다.

조선일보의 요청으로 수장품을 보낸 정부·여당 관계자 중 유독 박 의원에게만 비난의 화살이 쏠린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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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고승민 기자 =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과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 임재훈 바른미래당 의원이 1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375회국회(임시회) 제1차 본회의에서 '유치원 3법'이 통과되자 기뻐하고 있다. 2020.01.13.kkssmm99@newsis.com

◇뿌리 다른 진보 정치인…'조금박해' 일원, 여권 내 다른 목소리

1971년생으로 올해 49세인 박 의원은 민주당 내에서도 뿌리가 다소 다른 정치인으로 꼽힌다.

한때 노회찬 전 정의당 대표, 권영길 전 대표와 함께 '민주사회주의'를 표방한 민주노동당에 몸담았다.

2011년 민주노동당과 진보신당의 통합이 무산되자 '야권 대통합'을 외치며 진보신당을 탈당했고 이후 시민통합당 창당을 주도해 지금의 민주당까지 이어졌다.

박 의원의 이런 남다른 이력은 친문 당원들에게 쉽게 표적이 되는 이유이기도 하다. 이미 20대 국회부터 '조금박해'(조응천·금태섭·박용진·김해영) 일원으로 당의 일반적 기류와는 다른 발언을 이어와 강성 친문들에게 미운털이 박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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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장세영 기자 =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더불어민주당 노웅래의원, 이용선 의원, 양경숙 의원, 조오섭 의원, 정의당 류호정 의원, 열린민주당 강민정 의원, 시민단체, 사회단체, 학  등과 함께 기자회견을 열고 대검 수사심의위 이재용 삼성 부회장 불기소 권고의 부당성을 호소하고 이 부회장에 대한 검찰의 기소를 촉구하고 있다. 2020.07.01. photothink@newsis.com

◇대권 도전 시사…이낙연·이재명 구도 깰 '제3의 후보' 되나

박 의원은 20·21대 국회를 거치며 재벌 개혁과 경제 민주화 등 자신만의 입지를 구축했다. '삼성 저격수'와 '유치원 3법'이 대표적이다.

2017년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차명 계좌 문제를 짚었고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 과정에서 나타난 위법성을 지적했다.

2018년에는 교육위 국정감사에서 일부 사립 유치원이 교비를 사적으로 유용하는 실태를 폭로해, 회계 투명성 강화를 위한 유치원3법(유아교육법·사립학교법·학교급식법) 처리를 이끌어냈다. 

20대 국회에서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자녀 대학 부정입학 의혹과 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아들 군 병역 특혜 문제에 쓴소리를 냈다. 공수처 기권으로 금태섭 전 의원이 윤리심판원에 징계를 받자 부적절하다며 당에 비판적인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최근에는 "분열에 맞서는 통합을 이뤄내겠다"며 대권 출마를 시사하면서 또다시 친문 지지층의 공격을 받았다. 이런 상황에서 박 의원이 민주당 대선 경선에 출마해 이낙연 대표와 이재명 경기지사의 양강 체제를 깰 40대 기수가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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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김병문 기자 =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6일 오후 고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 빈소가 마련된 서울 강남구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을 찾아 조문을 마친 후 나서고 있다. 2020.10.26. dadazonnewsis.com

박 의원은 뉴시스와의 통화에서 "여야, 좌우할 것 없이 국민 분열이 아닌 아닌 연금, 노동개혁, 기후에너지, 인구 문제 등 미래 과제 중심으로 문제를 해결하는 정치를 해야한다"며 "그러기 위해서 (대권 도전에 대해) 깊게 생각하고 주위로부터 넓게 말씀을 듣는 중"이라고 말했다.

친문 당원들의 표적이 된 것에 대해선 "문재인 대통령도 국회의원 때 보수 언론사 행사를 다녀오셨다. 진보정당 정치인이 보수 언론 행사에도 참석하고 그 독자들과도 소통하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 국민을 대표하는 사람의 역할"이라며 "정치 지도자에게 국민들이 요구하는 게 내로남불의 자기 진영 논리가 아닌 공동체 전체를 바라보고 확장적, 미래지향적으로 나가라고 하는 것 아니겠나"라고 답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bright@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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