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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울한 내년 경기전망, 어느 정도인가[韓 경제 어디로②]

등록 2024.12.28 10:01:00수정 2024.12.28 10:3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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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김근수 기자 = 24일 서울 시내의 한 음식점 골목 식당 앞에 의자와 테이블이 쌓여 있다. 한국은행은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12월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88.4로, 11월보다 12.3포인트(p) 낮아졌다. 정치 불확실성이 커진데 따른 소비자심리 위축, 국내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 등으로 CCSI가 하락했다고 밝혔다.CCSI는 소비자동향지수(CSI)를 구성하는 15개 지수 가운데 현재생활형편·생활형편전망·가계수입전망·소비지출전망·현재경기판단·향후경기전망 6개 지수를 이용해 산출한 지표다. 지수가 100보다 크면 소비자의 기대 심리가 장기평균(2003∼2023년)과 비교해 낙관적이며, 100보다 작으면 비관적이라는 의미다. 2024.12.24. ks@newsis.com

[서울=뉴시스] 김근수 기자 = 24일 서울 시내의 한 음식점 골목 식당 앞에 의자와 테이블이 쌓여 있다. 한국은행은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12월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88.4로, 11월보다 12.3포인트(p) 낮아졌다. 정치 불확실성이 커진데 따른 소비자심리 위축, 국내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 등으로 CCSI가 하락했다고 밝혔다.CCSI는 소비자동향지수(CSI)를 구성하는 15개 지수 가운데 현재생활형편·생활형편전망·가계수입전망·소비지출전망·현재경기판단·향후경기전망 6개 지수를 이용해 산출한 지표다. 지수가 100보다 크면 소비자의 기대 심리가 장기평균(2003∼2023년)과 비교해 낙관적이며, 100보다 작으면 비관적이라는 의미다. 2024.12.24.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박지혁 기자 = 글로벌 경기 침체 장기화에 탄핵 정국까지 겹치면서 부정적인 내년 경기 전망이 쏟아지고 있다. 뚜렷한 반등 포인트가 없어 실제 체감하는 위기는 더 심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우선 국내 기업들의 경기 전망이 역대 최장인 34개월 연속 부정적인 것으로 조사됐다. 최근 한국경제인협회는 매출액 기준 600대 기업을 대상으로 기업경기실사지수(BSI)를 조사한 결과, 내달(2025년 1월) BSI 전망치는 84.6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 수치가 기준선 100보다 높으면 전월 대비 경기를 긍정적으로, 100보다 낮으면 부정적으로 보는 기업이 더 많다는 의미다.

내년 1월도 기준선 100을 하회하면서 2022년 4월(99.1) 이후 34개월 연속 부진을 기록했다. 1975년 1월 조사를 시작한 이후에 최장기에 해당한다.

업종별로는 제조업(84.2)과 비제조업(84.9)의 동반 부진이 예상된다.

제조업은 10개월 연속 기준선 아래에 머물고 있고, 비제조업도 전월(105.1) 대비 20.2포인트 급감했다. 조사 부문별로는 모든 부문에서 부정적인 전망이 나왔다. 내수(88.6)·수출(90.2)·투자(89.4) 동반 부진은 지난 7월 이후 7개월 연속 이어지고 있다.

내수는 2020년 9월(88.0) 이후 52개월 만에 최저치, 수출은 2020년 10월(90.2) 이후 51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투자는 2023년 4월(88.6) 이후 21개월 만의 최저치다.

이상호 한경협 경제산업본부장은 "트럼프 신정부 등 대외 경영환경 변화에 더해 국내 정치 불확실성이 고조되면서 환율 변동성 확대, 내수부진 장기화 등의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며 "환율 안정 노력과 함께 산업활력 회복을 위한 지원 등 경제살리기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고 밝혔다.
 
한국공인회계사회 회계정책연구원이 내놓은 '공인회계사가 본 경기실사지수(CPA BSI)'에서도 부정적 전망이 주를 이뤘다.

올해 하반기 경제 현황 BSI는 66, 내년 상반기 전망 BSI는 68로 집계됐다고 전했다. 현황 BSI는 올해 상반기(94) 대비 큰 폭으로 하락한 것이다.

이 연구원은 "내년 초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취임으로 미·중 무역갈등 심화, 보편관세 현실화,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폐지 가능성 등 광범위한 정책 변화가 예상된다"며 "대외 수출의 비중이 높은 우리 경제의 특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부정적으로 전망됐다"고 전했다.

내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1%대로 하향 조정한 한국은행은 내년 경기 위험을 고려해 기준금리를 더 낮추겠다고 예고했다.

한국은행은 '2025년 통화신용정책 운영방향' 보고서를 통해 "물가 상승률이 안정세를 지속하고 성장의 하방압력이 완화될 수 있도록 하는 한편 금융안정 리스크에도 유의하면서 경제상황 변화에 맞춰 추가적으로 인하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정치 불확실성 증대, 주력업종의 글로벌 경쟁 심화, 통상환경 변화 등으로 경기의 하방리스크가 확대된 점을 고려하겠다"고 강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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