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간 물가 2%대 수준 유지 관심…11월 양도·부가세 세수↑[경제전망대]
4개월 연속 1%대 소비자물가 상승률 기록 전망
11월 산동 전 산업 생산 감소세 내수 소비 증가
11월 국세 수입 예상 부합…세수펑크 규모 감소
[서울=뉴시스] 김선웅 기자 = 주유소 기름값이 10주 연속 상승했다.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에 따르면 12월 셋째 주(15~19일) 전국 주유소 휘발유 평균 판매 가격은 리터당 직전 주 보다 7.0원 상승한 1652.2원, 경유 가격은 8.3원 오른 1497.5원으로 집계됐다. 전국 최고가인 서울 휘발유 평균 판매가격은 1713.6원을 기록했다. 22일 서울 소재 주유소에서 휘발유·경유가 판매되고 있다. 2024.12.22. [email protected]
[세종=뉴시스]김동현 기자 = 3개월 연속 1%대를 기록한 기록한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12월에도 안정세를 보일 지 관심이다. 일부 채소류 물가가 높게 나타날 수 있지만 석유류 물가 안정세 등에 힘입어 4개월 연속 1%대도 가능하다는 진단이다.
통계청은 오는 31일 2024년 12월 및 연간 소비자물가동향을 발표한다. 11월 조사에선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1.5%를 기록했다. 3개월 연속 1%대를 이어가며 물가 상승률이 둔화되고 있는 모습을 보였다.
정부는 앞서 특별한 외부 충격이 없다면 소비자물가는 2% 이내의 안정적 흐름을 이어갈 수 있다고 전망했다. 12월에도 석유류 물가 안정세가 지속될 수 있어 1%대 상승률을 기록할 가능성이 높다는 진단이다.
연간 소비자물가동향은 올해 1월 2.8%, 2월 3.1, 3월 3.1%, 4월 2.9%, 5월 2.7%, 6월 2.4%, 7월 2.6%, 8월 2.0%, 9월 1.6%, 10월 1.3%, 11월 1.5% 등으로 1월부터 11월까지 누계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2.3% 수준으로 전년대비 1.3%포인트(p) 줄었다.
12월에도 1%대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보일 경우 연간 소비자물가 상승률도 소폭 하락해 2%대 초반 수준에서 형성될 수 있다는 예상이 나온다.
[인천=뉴시스] 전진환 기자 = 통계청이 29일 발표한 '2024년 10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전(全)산업 생산(계절조정지수·농림어업 제외)은 전월 보다 0.3% 감소했다. 소비동향을 보여주는 소매판매도 전월보다 0.4% 감소했다. 의복 등 준내구재(4.1%), 음식료품 등 비내구재(0.6%)에서 판매가 늘었으나, 가전제품 등 내구재(-5.8%)에서 판매가 줄었다. 기업이 미래에 대비해 기계·설비를 사는 설비투자 역시 전월 대비 5.8% 감소해, 국내 생산과 소비, 투자는 '트리플 감소'를 기록했다. 이날 인천 연수구 인천신항 컨테이너 터미널에서 컨네이너가 쌓여 있다. 2024.11.29. [email protected]
앞선 30일엔 2024년 11월 산업활동동향이 공개된다. 10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전산업 생산지수는 전달대비 0.3% 줄었다. 국내 생산과 소비, 투자가 일제히 줄며 올해 5월 이후 5개월 만에 다시 '트리플 감소'를 기록한 것이 특징이다.
전산업 생산은 4월(1.4%)에 증가한 이후 5월(-0.8%), 6월(-0.1%), 7월(-0.6%)에는 3개월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이후 지난 8월 4개월만에 증가로 돌아서 1.3% 증가했지만 9월(-0.3%)에 이어 2개월 연속 감소세를 보이고 있는 중이다.
소비동향을 보여주는 소매판매도 전월보다 0.4% 감소했다. 의복 등 준내구재(4.1%), 음식료품 등 비내구재(0.6%)에서 판매가 늘었으나, 가전제품 등 내구재(-5.8%)에서 판매가 줄었다.
11월엔 반도체 생산이 증가세를 보일 수 있지만 자동차, 철강, 석유제품 등 제조업의 3분기 실적이 하락세로 돌아선 만큼 전산업 생산도 감소세를 이어갈 수 있다. 내수는 물가 안정화에 소비 증가세를 이어갈 수 있다는 전망이다.
[서울=뉴시스] 10월 온라인쇼핑 거래액이 1년 전보다 0.6% 늘면서 역대 최저 증가율을 기록했다. e-쿠폰 서비스를 중심으로 티메프 사태의 영향이 남아있고, 지난해 10월 증가율(11.4%)이 높았던 기저효과가 작용했다. (그래픽=안지혜 기자) [email protected]
내년 3일엔 2024년 11월 온라인쇼핑동향이 공개된다. 티몬·위메프 미정산 사태 여파로 서비스 상품군을 제외한 온라인쇼핑 거래액 감소 현상이 지속될 지 관심이다.
온라인쇼핑 거래액 증가율은 7월 5.2%, 8월 1.9%, 9월 2.0%, 10월 0.6% 등 4개월 연속 5%대 이하를 기록했다. 10월엔 e쿠폰 서비스가 전년대비 51.0% 줄어들며 전체 거래액 증가에 영향을 준 모습이다.
11월에도 이 같은 현상은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 티몬과 위메프를 통해 e쿠폰, 여행 및 교통서비스 상품을 구매했던 이들의 결제가 급감한 것이 지난해 기저효과와 맞물리면서 전체 온라인 쇼핑 거래액 하락세를 이끌 수 있다는 분석이다.
높은 상승세를 보이던 해외 직구 규모도 알리·테무 등의 유해물질 논란 등으로 주춤할 수 있다. 3분기 온라인 해외 직구(직접구매) 규모가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18.8% 증가하며 상승폭이 둔화됐는데 이런 현상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뉴시스] 올해 10월까지 국세수입이 지난해보다 11조7000억원 가량 줄었다. 고금리 상황 속 중소기업 중간예납까지 감소하면서 10월까지 법인세 감소분은 18조원 가까이 불어났다. (그래픽=안지혜 기자) [email protected]
31일 기획재정부는 2024년 11월 국세수입 현황을 공개한다. 올해 1~10월 누계 국세수입은 293조6000억원으로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11조7000억원 감소했다. 10월 한 달 만 보면 전년 대비 3000억원 적은 38조3000억 걷혔다.
기재부는 10월 국세수입이 예상치에 부합했다는 입장이다. 10월 법인세는 전년대비 5000억원 줄었지만 예상했던 범위 내에서 이뤄졌고 증권거래세 인하에 따른 세수감소, 관세 4000억원 감소 등도 예상과 비슷했다고 설명했다.
11월에는 양도세와 부가가치세, 근로소득세 부문에서 세수가 좋았던 것으로 파악된다. 정부는 11월 국세수입도 예상에 부합할 경우 1~11월 누계 국세수입은 전년대비 한자릿 수 감소로 들어설 수 있다는 전망이다.
지난 9월 발표한 세수 재추계에서 기재부는 올해 국세수입이 세입예산보다 29조6000억원 부족할 것으로 전망했는데 11월과 12월에 예상보다 많은 국세를 걷게되면 세수펑크 규모는 소폭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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