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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매체, 'RCEP 체결 다자주의 승리' 극찬

등록 2020.11.16 11:2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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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CEP 체결로 한중일 FTA 협상도 추진될 전망

RCEP 체결로 차기 미국 행정부 TPP 복귀 추진할 것

환추스바오 "중국은 최대 승자라 할수 없고 모든 국가가 승자"

[하노이(베트남)=AP/뉴시스]베트남 통신사(VNA)가 화상회의 장면들을 합성해 만든 사진 속에서 15일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 국가 정상과 통상장관들이 단체사진을 찍기 위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한국과 중국, 일본 및 동남아국가연합(아세안) 10개국, 호주, 뉴질랜드 등 15개국이 이날 RCEP 서명식을 마쳐 세계 최대 자유무역권이 출범했다. 2020.11.15

[하노이(베트남)=AP/뉴시스]베트남 통신사(VNA)가 화상회의 장면들을 합성해 만든 사진 속에서 15일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 국가 정상과 통상장관들이 단체사진을 찍기 위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한국과 중국, 일본 및 동남아국가연합(아세안) 10개국, 호주, 뉴질랜드 등 15개국이 이날 RCEP 서명식을 마쳐 세계 최대 자유무역권이 출범했다. 2020.11.15

[서울=뉴시스] 문예성 기자 =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태평양 15개국이 15일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에 서명한데 대해 중국 언론과 관변 학자들이 다자주의 승리라고 극찬했다.

15일 관영 글로벌타임스는 “RCEP 출범은 참가국의 총생산(GDP) 기준 전 세계의 30%에 달하는 세계 최대 자유무역협정(FTA)가 출범한 것”이라면서 "중국 당국과 전문가들은 RCEP 출범을 ‘다자주의의 역사적 승리’로 평가했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과 보호주의 대처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리커창(李克强) 중국 총리는 15일 RCEP 체결 소식을 전하며 "다자주의와 자유무역의 승리"라고 평가했다.

중국 재정부도 홈페이지를 통해 RCEP의 원만한 체결로 상품무역 자유화에 큰 성과를 거뒀다고 발표했다. 또한 협정에 따라 회원국 간의 관세는 즉각 철폐하거나 10년 이내에 철폐한다고 밝혔다.

중국 재정부는 또 "중국과 일본이 처음으로 양자 간 관세인하 협상을 달성해 '역사적인 돌파구'를 마련했다"고 했다.

바오젠윈(保建雲) 중국 인민대 국제정치경제학연구센터 소장은 글로벌타임스에 “중국은 RCEP 체결에 매우 적극적인 역할을 했고, 이는 중국이 자유 경쟁을 바탕으로 한 자유 무역과 세계 시장 질서 유지에 앞장섰음을 보여준다”고 밝혔다.

베이징의 국제교통통상 자문위원인 류쿠이쿠이는 “일본, 호주와 같은 미국의 동맹국이 RCEP에 참여한 것은 미국의 보호무역주의와 경제 패권주의가 지지자들을 잃고 있음을 보여준다”면서 “RCEP 체결은 아시아에서 미국의 존재감은 점점 줄어들고 있고, 경제 측면에서의 발언권도 소실되고 있다는 신호”라고 주장했다.

첸펑잉 중국국제관계연구소 연구위원은 “RCEP 체결은 지난 수년간 지속돼 온 보호주의에 대한 수정”이라면서 “아울러 글로벌 협력이 여전히 작동한다는 신호로, 특정국가의 GDP 성장에 더 중요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주장했다.

천보 중국재경대 디지털금융센터 소장은 “RCEP 체결로 한중일 FTA 협상도 가속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천 소장은 “한중일 3국이 특정 제품에 대한 상호 관계를 조만간 철회할 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3국간 복잡한 관계를 감안할 때 추가적인 단계적인 협상이 필요하다"고 예상했다.

중국 전문가들은 RCEP 체결이 미국에 압력을 줄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바오젠윈 소장은 “RCEP 체결은 미국의 인도태평양 전략에 타격을 주게 될 것이며 트럼프 행정부든 바이든 행정부든 모두 압력을 받게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러면서 “차기 미국 행정부는 RCEP에 공격적인 입장을 취하기 위해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복귀를 추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바오 소장은 또 “바이든 당선인은 트럼프의 (대 중국) 정책을 모방하지 않을 것이며 미중 무역전쟁은 특정 기간내 완화될 가능성이 있다”면서 “RCEP는 그런 관계 개선 행보의 속도와 정도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설명했다.

환추스바오는 15일자 사설에서 “바른 마음 가짐으로 RCEP를 바라보면 모든 것이 건설적인 것”이라고 주장했다.

신문은 “RCEP는 아세안(동남아시아 국가연합)이 먼저 제안했고, 이 협정 내에는 많은 미국의 동맹국들이 가입돼 있다”면서 “중국은 이들 국가(미국의 동맹국)의 태도를 주도할 수 없고 아세안 회원국들의 생각도 주도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신문은 “중국은 RCEP 체결의 최대 승자라고 할수 없고, 모든 가입국이 협정 체결의 승자”라고 주장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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