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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5일 연속 세자릿수 확진…종교시설·직장 등 일상감염 확산(종합)

등록 2020.11.23 12:2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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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연속 세자릿 수 확진…지난주 무증상 확진 24.2%

동작구 임용단기학원서 40명…"3밀환경 감염위험↑"

8월12일~11월20일 집단감염 중 종교시설 감염 36%

직장감염 22%, 요양시설·병원 14%…"생활감염 지속"

[서울=뉴시스] 이영환 기자 = 22일 오전 서울 중구 국립중앙의료원 코로나19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줄지어 검사를 기다리고 있다. 2020.11.22.  20hwan@newsis.com

[서울=뉴시스] 이영환 기자 = 22일 오전 서울 중구 국립중앙의료원 코로나19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줄지어 검사를 기다리고 있다. 2020.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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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하종민 기자 = 서울지역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하루 새 112명 늘며 5일 연속 세 자릿수 증가세를 기록했다.

특히 8월12일 이후 서울지역에서 발생한 집단감염 사례 중 종교시설 감염 36%, 직장내 감염 22% 등 생활감염이 전방위적으로 확산되는 모양새다.

서울시에 따르면 23일 오전 0시 기준 서울 지역 코로나19 확진자는 총 7625명이다. 22일 0시 이후 하루 동안 112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서울시 코로나19 확진자는 최근 5일 연속 세 자릿수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18일 109명의 확진자가 늘어난 이후 19일 132명, 20일 156명, 21일 121명, 22일 112명이 추가 확진됐다.

확진자가 급증한 지난 일주일의 경우 코로나19 고위험군인 65세 이상 비율이 전체의 20%를 넘었다. 감염경로를 확인할 수 없는 '깜깜이' 확진자의 비율도 17.7%를 기록했고 무증상 확진자도 전체의 24.2%를 차지했다.

당일 확진자 수를 전일 검사실적으로 나눈 확진비율(양성률)은 1.8%를 나타냈다. 21일 총 검사건수는 6271건이었고 22일은 5774건이었다.

감염 경로별로는 동작구 임용단기학원 관련 확진자가 4명 증가해 총 40명을 기록했다. 시는 밀집, 밀접, 밀폐 등 3밀 환경이 임용단기학원의 확산세를 키운 것으로 분석했다.

박유미 서울시 시민건강국장은 이날 오전 11시 서울시청에서 열린 코로나19 정례브리핑에서 "노량진 임용학원의 경우 책상간 간격이 좁아서 밀접도가 높았다. 또 1시간~2시간30분 수업을 진행하는 동안 지속적으로 한 공간에 모여 있어 밀집도도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고 지적했다.

박 국장은 "환기도 잘 되지 않아 밀폐도도 높았다. 마스크 착용 여부는 강의실 내 폐쇄회로(CC)TV가 없어서 확인이 불가능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동대문구 청량고등학교 관련 마포구 교회서 31명이 추가 확진돼 총 51명이 감염됐다. 서초구 사우나 관련 확진자도 12명 늘어 54명으로 집계됐다. 동작구 교회기도처 관련해서는 3명이 늘어 총 13명이 확진판정을 받았다.

또 ▲동창운동모임 관련 2명 증가(누적 20명) ▲11월 강서구 소재 병원 관련 2명 증가(누적 24명) ▲노원구 가족 관련 2명 증가(누적 15명) ▲성동구 금호노인요양원 관련 1명 증가(누적 40명) ▲서울대병원 관련 1명 증가(누적 11명) ▲동대문구 에이스희망케어센터 관련 1명 증가(누적 72명) 등을 나타냈다.

감염경로를 조사 중인 깜깜이 확진자는 16명 증가해 1260명으로 집계됐다. 이전 집단감염과 산발적 확진 사례로 구성된 기타는 25명 늘어 5045명으로 파악됐다.

자치구별 확진자는 송파구에서 546명이 감염돼 가장 많았고 관악구가 505명으로 뒤를 이었다. 이밖에 강남구 432명, 성북구 424명, 강서구 410명을 기록했다.
[서울=뉴시스]홍효식 기자 = 중등 임용고시를 하루 앞두고 노량진 대형 임용단기 학원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최소 32명 발생한 20일 서울 동작구 노량진 해당 학원의 모습. 2020.11.20.  yes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홍효식 기자 = 중등 임용고시를 하루 앞두고 노량진 대형 임용단기 학원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최소 32명 발생한 20일 서울 동작구 노량진 해당 학원의 모습. 2020.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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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확진자 7625명 중 1367명은 격리 중이며 6172명은 퇴원했다. 코로나19 관련 서울 지역 사망자는 1명 늘어 86명으로 집계됐다.

서울지역 코로나19 86번째 사망자는 서초구 사우나 관련 확진자다. 그는 지난 16일 양성판정을 받은 이후 치료를 받던 중 22일 사망했다.

시는 종교시설, 직장 등 일상생활 감염을 통한 전 방위 확산이 이번 코로나19 대유행의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서울시가 8월12일~11월20일 사이 관내 집단감염 사례 2514건을 분석한 결과 종교시설에서의 집단감염이 911건으로 전체 집단감염 사례 중 36%를 차지해 가장 많았다.

직장 내 집단감염이 556건으로 22%를 차지해 뒤를 이었고 요양시설·병원 집단감염은 354건(14%)을 기록했다.

이밖에 ▲실내체육시설 183건(7%) ▲식당·카페 143건(6%) ▲방문판매업 116건(5%) ▲목욕장업 98건(4%) 기타 153건(65) 등으로 집계됐다.

서정협 서울시장 권한대행을 이날 브리핑에서 "지금까지의 코로나 대유행이 특정 거점으로부터 대규모 집단감염이 확산되는 양상이었다면 이번 감염은 생활감염을 통한 전방위 확산이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서정협 권한대행은 "전파 양상의 공통적인 특징은 마스크 착용이나 1~2m 거리두기가 어려운 상황이거나, 주기적 환기가 어려운 3밀(밀접·밀집·밀폐) 환경에서 접촉과 감염이 이뤄진다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시는 현 상황을 코로나 국면 최대 고비로 엄중하게 인식하고, 핀셋방역대책을 마련해 강력히 대응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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