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측 "대검 반부패부장이 'KBS 오보' 제보" 의견서
남부지검, 'KBS 오보' 관련 고소인 의견서 받아
오보 제보자 '성명불상자→신성식'으로 특정해
관련 수사 불가피…'尹 징계위 참석' 논란될 듯
[서울=뉴시스]김선웅 기자 = 신성식 대검찰청 반부패강력부장이 지난 10월2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의 대검찰청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2020.10.22. [email protected]
14일 검찰에 따르면 KBS 검언유착 오보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남부지검 형사5부(부장검사 박태호)는 "최근 고소인 측에서 피고소인 성명불상자를 신성식 검사장으로 특정하는 의견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지난 7월18일 KBS는 뉴스9에서 한 검사장과 이동재 전 채널A 기자 간 녹취록을 통해 공모관계가 드러났다는 취지의 보도를 냈다. 한 검사장은 이 보도가 '완전한 허구'라면서, 그 이튿날인 같은 달 19일 KBS 기자 등 보도 관련자와 허위 수사정보 등을 KBS에 제공한 수사기관 관계자 등을 출판물 등에 의한 명예훼손 등 혐의로 고소했다.
고소 당시 한 검사장은 수사기관 관계자를 특정하지 않았었는데, 이번에 이 관계자를 신 검사장으로 특정한 의견서를 추가로 제출한 것이다.
서울남부지검은 이같은 사실을 전하면서 "고소인 측의 특정 주장이 곧 혐의 내용 확인이나 혐의자 특정을 의미하지는 않는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고소인 측에서 신 검사장을 '허위 제보자'로 특정한 이상, 검찰도 이와 관련된 수사를 진행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윤석열 검찰총장에 대한 검사 징계위원회에 참여하고 있는 신 검사장이 검찰 수사선상에 오르면서, 향후 신 검사장의 징계위 참여가 적절한지에 대한 논란 역시 예상된다.
한편 한 검사장의 고소 사건에 대해 서울남부지검은 지난달 KBS 기자 A씨를 불러 보도 경위와 입장 등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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