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3차대유행에 사망자 13명 '역대 최대'…위중증 하루새 20명 늘어 205명

등록 2020.12.15 10:30:04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3차 유행' 시작된 지난달 중순부터 이달 14일까지

한 자릿수였던 사망자 수 하루만에 13명으로 치솟아

병상 확보 길게는 3주까지 소요...병상부족 지속될 듯

[서울=뉴시스]배훈식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이어진 14일 오후 서울 강서구보건소 선별진료소를 찾은 시민들이 검사를 기다리고 있다. 2020.12.14. dahora83@newsis.com

[서울=뉴시스]배훈식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이어진 14일 오후 서울 강서구보건소 선별진료소를 찾은 시민들이 검사를 기다리고 있다. 2020.12.14.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백영미 기자 =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3차 대유행 확산세가 좀처럼 꺾이지 않으면서 위중증 환자 수도 하루새 20명이 급증해 15일 205명까지 늘어났다. 

이에 따라 3차 유행이 시작된 지난달 중순부터 이달 14일까지 1~8명 사이를 오르내리던 하루 사망자 수는 급기야 15일 13명까지 치솟았다. 지난 1월 국내 코로나19가 발생한 이래 가장 많은 사망자 수를 기록했다.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와 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등에 따르면 15일 0시 기준 위·중증 환자는 205명으로, 전날보다 무려 20명 증가했다. 이달 들어 가장 큰 증가폭을 보였던 10일(23명) 다음으로 많다.

사망자는 이날 13명이 늘어 누적 600명으로 집계됐다. 전체 확진자 가운데 사망자의 비율인 치명률은 1.35%다.

방역당국은 고유량(high flow) 산소요법, 인공호흡기, 에크모(ECMO·체외막산소공급), 지속적신대체요법(CRRT) 등의 치료를 받는 환자를 위·중증 환자로 분류한다.

위중증 환자 수는 이달 들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지난달 30일 76명에서 이달 1일 97명으로 급증한 위·중증 환자 수는 2일부터 101명→117명→116명→121명→125명→126명→134명→149명→172명→169명→179명→185명→205명으로 증가세를 보여왔다.

특히 15일엔 하루새 20명이나 늘어났다. 코로나19 3차 유행으로 신규 확진자가 폭증하면서 증상 또한 심각한 상태에 이른 확진자가 그만큼 늘었기 때문이다.

이달 8~9일 600명대를 유지했던 하루 신규 확진자 수는 700명, 800명대를 건너뛰고 12일 950명으로 뛰더니 급기야 12일 네 자릿수(1030명)를 찍으며 역대 최다 기록을 이틀 연속 갈아치웠다.

보통 코로나19에 감염돼 확진된 이후 위중증 환자로 발전하기까지 일주일 정도 걸린다. 또 확진자 중 2~3% 정도가 중환자로 발전한다.

위중증 환자가 꾸준히 늘면서 사망자 수도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3차 대유행이 시작된 지난달 중순부터 이달 9일까지 사망자 수는 1~7명 사이를 오르내렸다. 그러다 10·11일 8명까지 증가하더니 결국 15일 두 자릿수(13명)를 찍었다. 지난 1월 국내 코로나19가 발생한 후 10명 이상 사망자가 나온 것은 처음이다. 

지난 3월 대구·경북에서 발생한 1차 유행 때 최대 사망자 수(9명), 지난 8~9월 수도권 중심 2차 유행 때 최대 사망자 수(6명)를 넘어선 것은 물론 3차 대유행 최고치인 이달 10·11일(8명)도 훌쩍 넘어섰다.

병상 부족으로 사망자가 발생하는 사태를 막으려면 중환자 병상 확보가 급선무다. 하지만 실제 병상을 확보하기까지 길게는 3주까지 소요될 것으로 예상돼 당분간 병상 부족 사태가 지속될 전망이다.

정부가 지난 14일 추가 확보하겠다고 밝힌 중환자 병상 287개는 앞으로 3주에 걸쳐 단계적으로 마련된다. 중수본에 따르면 이번주 안에 확보될 중환자 병상은 70개, 다음주엔 130개, 이달 마지막 주엔 87개다.

전국의 병원, 생활치료센터 등에서 격리 치료 중인 환자 수는 14일 1만1205명으로, 전날보다 410명 늘어났다. 퇴원하는 환자보다 추가되는 신규 확진자 수가 폭증하면서 코로나19가 국내에서 유행하기 시작한 지난 1월 이후 최대치를 찍었다.

코로나19 3차 대유행에 따른 확진자 급증의 여파로 코로나19 환자 뿐 아니라 응급 환자를 비롯한 일반 환자 진료에도 비상이 걸렸다. 병상과 의료진 부족에 따른 인명피해 우려가 점점 커지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