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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라도 코로나 양성"…오스트리아서 대규모 진단검사 비판

등록 2020.12.16 17:12:54수정 2020.12.16 17:1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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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트리아서 대규모 진단검사에 사용되는 진단키트 비판

[서울=뉴시스] 마이클 슈네들리츠 FPO 총장이 지난 11일(현지시간) 오스트리아 수도 빈에서 열린 의회에서 콜라로 코로나19 진단키트 테스트를 직접 시연해 보이고 있다. 이번 시연에서 콜라는 코로나19 양성 반응을 보였다. (사진출처: 유튜브 영상 캡쳐) 2020.12.16.

[서울=뉴시스] 마이클 슈네들리츠 FPO 총장이 지난 11일(현지시간) 오스트리아 수도 빈에서 열린 의회에서 콜라로 코로나19 진단키트 테스트를 직접 시연해 보이고 있다. 이번 시연에서 콜라는 코로나19 양성 반응을 보였다. (사진출처: 유튜브 영상 캡쳐) 2020.12.16.


[서울=뉴시스] 김혜경 기자 = 오스트리아에서 콜라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아 논란이 일고 있다. 

그레이트게임인디아에 따르면, 오스트리아의 극우 자유당(FPO)의 마이클 슈네들리츠 하원 의원은 지난 11일(현지시간) 오스트리아 수도 빈에서 열린 의회에서 콜라로 코로나19 진단키트 테스트를 직접 시연해 보였다.

슈네들리츠 의원은 의회 연단에 직접 콜라 한 잔을 들고 나왔다. 그는 연단에서 연설을 시작한 후 진단키트에 콜라 몇 방울을 떨어뜨렸다. 3분 후 테스트 결과 콜라는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 코로나19 진단 검사는 현재 오스트리아에서 대규모로 사용되고 있다.
 
슈네들리츠 의원은 콜라도 코로나19 양성 반응이 나오는 것을 증명해 보이며, 현재 정부가 시행 중인 대규모 진단검사는 세금 낭비라며 비판했다. 

그는 대통령을 향해 "콜라가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며 "코로나19 대량 진단검사는 아무런 가치도 없다!"고 비판했다.

그는 "정부는 이런 진단검사에 수천만 달러의 세금을 지출하고 있다"며 "수천만 유로의 세금을 병원과 양로원, 그리고 요양시설 등을 보호하는데 사용하는 대신 창 밖으로 내던지고 있다"고 비판했다.

최근 오스트리아 정부는 코로나19 재확산에 대응하기 위해 대규모 검사에 들어갔다.

독일 DPA 통신에 따르면 빈에 위치한 코로나19 검사 센터 세 곳에서는 매일 약 2만명이 검사를 받는다.

정부 측은 코로나19 무증상자들을 식별해 분리해 감염 확산을 방지하기 위한 조치라는 입장이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진단 검사 실시자들 중 양성 판정을 받는 사람들은 1%도 안된다며 세금 낭비라는 비판도 있다. 일례로 오스트리아 서부 티롤 주에서는 22만명이 검사를 받아 이 가운데 0.28%인 620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앞서 존 마구풀리 탄자니아 대통령은 세계보건기구(WHO)에 염소, 파파야, 메추리의 샘플을 보내서 코로나19 진단검사를 실시했는데, 모두 양성 판정을 받는 등 코로나19 검사에서 위양성(가짜양성)이 나오는 사례가 발생했다.

호주에서도 대규모 코로나19 허위 양성반응이 나왔다. 포르투칼 법원은 코로나19 유전자증폭(PCR) 검사는 신뢰할 수 없으며, PCR 검사만으로 사람들을 격리하는 것은 불법이라는 판결을 내린 바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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