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로 달라진 시무식…식음료업계, '강당 대신 랜선'
회장님들 랜선 시무식 출연해 또 다른 볼거리 제공
일부 기업은 신년사 배포로 갈음하며 시무식 '생략'
[서울=뉴시스] 김동현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이 장기화됨에 따라 식음료업계도 강당 시무식 대신 랜선 시무식을 개최하는 등 연초 시무식 풍경에도 변화의 바람이 불었다.
회사를 대표하는 회장, 대표이사들이 랜선 시무식에 출연해 신년사를 읽으며 직원들에게 올 한해 경영방침과 목표를 제시하며 눈길을 끌었다.
6일 식음료업계에 따르면 CJ그룹은 손경식 CJ그룹회장 등이 출연한 가운데 지난 4일 사내방송 및 온라인으로 시무식을 개최했다. 직원들은 집합 없이 실시간 송출되는 영상을 시청했다.
손 회장은 전 사업 영역에서의 체질 개선을 통해 패러다임 시프트를 이뤄내고 이를 기반으로 글로벌 일류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밝혔다. 손 회장은 "전례없는 위기 상황을 극복하고 미래 지속 성장과 발전을 위해서는 새로운 혁신과 도전을 더욱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삼양그룹은 지난해까지 오프라인 시무식을 진행했으나 올해는 코로나19 확산 방지와 디지털 혁신을 위해 신년사 등으로 구성된 영상을 공유하는 디지털 시무식을 지난 4일 진행했다.
김윤 회장은 영상 메시지를 통해 "올해는 2025년을 목표로 새로운 중장기 전략을 시작하는 첫 해”라며 사업 포트폴리오 개선, 역량 강화 등 체질 개선을 위한 ‘비전 2025 실행, 디지털 혁신 가속화, 새로운 인사 제도의 정착’ 등 3가지를 올해 경영방침으로 제시했다.
일화도 2021년 새해를 맞아 춘천GMP공장, 초정공장 등 5개 각 사업장과 본사가 합동으로 비대면 랜선 시무식을 열고 새해 인사와 덕담을 나눴다. 랜선 시무식에는 김상균 회장이 출연해 "올해로 창립 50주년을 맞는 일화는 향후 또 다른 50년을 이끌고 선도하기 위해 경영환경을 글로벌 기업으로 중점 육성할 계획"이라고 회사의 비전을 강조했다.
허영인 회장은 신년사를 통해 '뉴노멀 시대'를 맞아 시장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미래를 선도하는 기업으로 성장할 것을 강조하며 품질 최우선·책임경영·변화와 혁신 등 세 가지 경영 키워드를 제시했다.
이디야커피도 지난 4일 유튜브를 통해 실시간으로 송출되는 영상을 시청하는 형태로 올해 시무식을 개최했다. 문창기 이디야커피 회장은 신년사를 통해 "2021년 신축년은 이디야커피의 창립 20주년이 되는 해인만큼 앞으로의 20년을 준비하는 원년으로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제너시스 비비큐그룹의 윤홍근 회장은 지난 1일 경기 이천에 위치한 제너시스 치킨대학에서 비대면 신년회를 갖고 "새해에는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을 통한 고도화를 이뤄내 기하급수적인 성장을 이뤄내겠다"고 다짐했다. 맥도날드는 새해를 맞이해 지난 4일 직원 및 고객 모두에게 금빛 행운 가득한 신년을 기원하고 직원 간의 새해 다짐과 소망을 공유하는 비대면 사내 타운홀 행사를 진행했다.
한편 대상그룹 등 일부 기업들은 랜선 시무식 대신 대표이사의 신년사를 직원들에게 이메일로 돌리며 시무식을 생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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