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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외교 시작한 바이든…첫 통화는 캐나다 트뤼도(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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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2021-01-23 15:35:35  |  수정 2021-01-23 15:38:32
순방 일정은 미정…내주 유럽 중심 동맹국 정상과 통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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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AP/뉴시스]조 바이든 신임 미국 대통령이 22일(현지시간) 백악관 스테이트다이닝룸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1.01.23.
[서울=뉴시스] 김난영 기자 =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취임 사흘째인 22일(현지시간)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와의 정상 간 통화를 통해 본격적인 정상 외교를 시작했다.

캐나다 공영 CBC와 AP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트뤼도 총리와 약 30분에 걸쳐 정상 간 통화를 했다. 익명의 고위 당국자는 CBC에 "(양국 정상 간) 우선순위가 많이 일치한다"라고 전했다.

당국자는 이어 "그(바이든)는 우리와 좋은 관계고, 우리가 바라듯 협력하고 싶어 한다"라고 덧붙였다. CBC는 바이든 대통령이 트뤼도 총리와 정치적 가치관을 상당히 공유한다고 평가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날 통화에서는 코로나19 대응 문제를 비롯해 경제 회복, 기후 변화, 북미 대륙 안보 문제, 토착민 협력 문제, 국제 관계 등 다양한 이슈가 거론됐다.

코로나19와 관련해선 미시간 캘러머주 소재 화이자 시설에서 생산되는 백신을 캐나다에 공급하는 문제도 논의됐다고 한다. 캐나다는 벨기에 피어스 소재 화이자 시설에서 백신을 공급받고 있는데, 향후 공급량 감소가 예고된 상황이다.

아울러 보도에 따르면 양국 정상은 다음 달 회동에 동의했다고 한다. 다만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정상 회동이 실제 대면으로 이뤄질지, 화상으로 이뤄질지는 아직 불명확하다.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은 이와 관련, 이날 바이든 대통령 해외 순방 일정에 관해 "시간이 좀 걸릴 것"이라며 "언제 (순방이) 이뤄질지 알려줄 내용이 없다"라고 했었다.

이날 통화에선 서로 좋은 이야기만 오가지는 않은 것으로 보인다. 보도에 따르면 트뤼도 총리는 키스톤XL 파이프라인 사업 허가 취소에 실망감을 드러냈다고 한다.

해당 사업은 캐나다 서부 앨버타에서 텍사스와 일리노이까지 송유관을 이어 원유를 수송하는 사업이다. 그러나 사업 추진 과정에서 환경 단체의 반발을 샀고, 버락 오바마 대통령 시절 한 차례 중단됐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재임 시기였던 지난 2017년 이 사업 완공을 허가했으나, 후임자인 바이든 대통령이 취임 첫날인 지난 20일 허가를 취소하고 사업을 다시 중단시켰다.

바이든 대통령은 트뤼도 총리가 불만을 표시하자 캐나다 측의 어려움에 공감한다면서도 선거 공약이었고 오바마 전 행정부 시절 결정된 사항이었다는 점을 토대로 자신 조치를 옹호했다고 한다.

키스톤XL과 관련해서 캐나다에선 제이슨 케니 앨버타 주지사가 미국을 상대로 보복성 제재를 가하라고 요구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날 통화에서 이에 관한 내용은 언급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바이든 대통령은 트뤼도 총리와 통화한 후에는 안드레스 마누엘 로페스 오브라도르 멕시코 대통령과 통화하고 미국과 캐나다, 멕시코 3국 관계 회복 의지를 나타낸 것으로 알려졌다.

오브라도르 대통령은 통화 이후 성명을 내고 바이든 대통령과의 통화를 "다정하고 존중할 만했다"라고 평가했다. 이들은 미 남부 국경과 멕시코 사이 가장 큰 현안인 이민 문제를 비롯해 마약 거래 문제와 코로나19 대응 등을 논의했다고 한다.

백악관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다음 주 유럽 국가를 중심으로 동맹국 정상들과 통화를 할 예정이다. 사키 대변인은 "다수의 유럽 국가를 포함해 우리 동맹과 (통화를) 시작할 것"이라고 했다. 다만 구체적인 통화 일정은 나오지 않았다.


◎공감언론 뉴시스 imzer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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