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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0㎞ 도보행진' 김진숙, 34일만 靑도착…"끝까지 투쟁"

등록 2021.02.07 16:5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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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중공업 복직 촉구' 부산~서울행진 마무리

노조활동 하다가 고문…'무단결근'이라며 해고

"얼마나 더 먼길 가야할까…웃으며 포기 말자"

[서울=뉴시스]배훈식 기자 = 복직을 촉구하며 지난해 12월 30일 부산을 출발해 청와대까지 희망 뚜벅이 행진을 한 김진숙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부산본부 지도위원이 7일 오후 서울 종로구 청운동주민센터 앞에서 행진 참여자와 밝게 웃고 있다. 2021.02.07. dahora83@newsis.com

[서울=뉴시스]배훈식 기자 = 복직을 촉구하며 지난해 12월 30일 부산을 출발해 청와대까지 희망 뚜벅이 행진을 한 김진숙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부산본부 지도위원이 7일 오후 서울 종로구 청운동주민센터 앞에서 행진 참여자와 밝게 웃고 있다. 2021.02.07.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천민아 기자, 박현준 수습기자 = 김진숙(61)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부산지역본부 지도위원이 한진중공업 복직을 촉구하며 시작한 부산에서 서울까지 400㎞의 도보행진을 34일만에 마무리했다.

7일 오후 김 지도위원과 리멤버 희망버스기획단은 서울 종로구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도보투쟁 종료 기자회견을 열었다.

김 지도위원은 "왜 아직도 노동자들이 싸우고 죽어가야 하는가, 34일을 걸어 여기까지 왔다"며 "문재인 대통령님 당신이 대통령이 된 후에도 여전히 해고자인 이 김진숙이, 울며 싸우는 노동자들이 보이나"라고 말했다.

이어 "민주주의는 싸우는 사람들이 만들어왔다"며 "앞으로 얼마나 먼 길을 더 가야할지 모르지만 포기하지도 쓰러지지도 말자"며 "웃으면서 끝까지 함께 투쟁하자"고 덧붙였다.

김 지도위원의 복직을 촉구하며 청와대 앞에서 단식투쟁을 하던 송경동 시인과 김우 권리찾기유니온 활동가 등은 이날 김 지도위원의 요청에 따라 48일만에 단식 투쟁을 멈추고 병원으로 이송됐다.

기자회견장에는 노조 등 약 250여명이 모였으나 경찰과의 물리적 충돌은 없었다. 이에 따로 연행되거나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집시법) 위반으로 입건된 사례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서울=뉴시스]배훈식 기자 = 복직을 촉구하며 지난해 12월 30일 부산을 출발해 청와대로 향하는 김진숙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부산본부 지도위원을 비롯한 희망 뚜벅이 참여자들이 7일 오전 서울 한강대교를 건너고 있다. 2021.02.07. dahora83@newsis.com

[서울=뉴시스]배훈식 기자 = 복직을 촉구하며 지난해 12월 30일 부산을 출발해 청와대로 향하는 김진숙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부산본부 지도위원을 비롯한 희망 뚜벅이 참여자들이 7일 오전 서울 한강대교를 건너고 있다. 2021.02.07. [email protected]

김 지도위원은 한진중공업의 전신인 대한조선공사 용접공으로 일하던 중인 지난 1986년 열악한 노동환경 등을 비판하는 활동을 하던 중 해고당했다.

그는 노조집행부의 어용성을 폭로하는 유인물을 제작·배포했다는 이유로 3차례에 걸쳐 부산 경찰국 대공분실에서 고문을 당했는데 사측은 이를 '무단 결근'이라며 해고통지한 것으로 파악됐다.

복직 촉구 활동을 벌여오던 김 지도위원은 지난해 12월30일 만 60세 정년을 하루 앞두고 부산에서 도보 투쟁을 시작해 이듬해인 이달 7일 청와대에 도착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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