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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술 방문한 교황, 신자들에게 "용서하는 능력과 포기할지 말것" 호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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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2021-03-07 20:14:39  |  수정 2021-03-07 20: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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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라코시=AP/뉴시스] 이라크 방문중인 프란치스코 교황이 7일 북부 모술에 이어 인근 카라코시의 수태교회를 방문해 신도들의 환영을 받고 있다
[서울=뉴시스] 김재영 기자 = 이라크를 방문 중인 프란치스코 로마 카톨릭 교황은 마지막 사흘째인 7일(일) 북부 모술 인근 카라코시 교회에서 고통 받아온 이라크 기독교 신도들에게 무슬림 극단주의자들의 박해와 부당한 조치들을 '용서'라라고 촉구했다.

AP 통신에 따르면 이날 오전 수태교회 예배에 참석한 수백 명 신도들에게 교황은 '용서'가 그리스도교 교인들의 핵심 단어라고 강조했다. "이곳이 완전히 복구되려면 아직도 멀지만 낙담하지 말라고 호소한다. 또 필요한 것은 용서할 수 있는 능력이며 더불어서 포기하지 않는 용기 역시 필요하다"고 말했다.

프란치스코 교황(84)은 코로나 19 팬데믹으로 바티칸 시티에 칩거하다 시피한 뒤 1년 만의 첫 해외 방문지로 중둥의 이라크를 선정했고 주위의 염려를 뿌리치고 5일 수도 바그다드에 도착했다.

이라크는 4000만 인구 중 기독교인이 30만 명이 채 되지 않는다. 이웃 이슬람 시아파 종주국 이란과 함께 시아파 무슬림들이 정권을 잡고 있는 이라크는 2014년부터 2017년 동안 북부 대부분이 수니파 극단주의 세력 이슬람국가(IS) 손에 넘어가 시아파와 기독교인에 대한 박해가 심했다.

퇴치 이후에도 IS 잔당들이 간헐적인 테러 공격을 벌이고 있으며 2003년 미군의 사담 후세인 제거 이라크 침입 후 폭발한 국내 시아파와 수니파 간 분파 충돌이 계속돼 치안이 불안하다. 또 IS 퇴치를 위해 미군이 5000명 주둔했지만 이란 지원을 받는 시아파 조직 때문에 이라크 시설에 대한 미군의 공격이 종종 펼쳐지고 있다. 

2019년 하반기에는 시아파 도시들에서 경제난에 시달린 주민들의 반정부 시위가 잇따라 진압대에 수백 명이 사망했다. 여기에 이라크의 코로나 19 사태도 심각하다. 중동에서 인구 8000만 명이 넘는 터키와 이란이 각각 누적확진자 274만 명과 167만 명으로 가장 심하지만 이라크도 72만 명이 확진되었고 1만3500명이 사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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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술=AP/뉴시스] 7일 모술에 온 프란치스코 교황이 IS 점령 때 파괴된 교회 터에서 희생자를 위한 노천 기도회에 참여하고 있다
이런 이라크를 방문한 프란치스코 교황과 방문단은 백신 접종을 마친 상태이나 첫날부터 교황을 맞는 이라크인들은 마스크 착용이나 거리두기를 제대로 지키지 않았다.

교황은 방문 이틀째인 6일 신성도시 나자프에서 이라크 시아파 최고성직자인 알리 알시스타니(90)와 만나 1시간 가까이 이슬람-카톨릭 간 역사적인 대화를 했다.

7일 북동부의 쿠르드족 자치지역 주도 이르빌을 방문해 노천 예배에 이어 2017년 IS 탈환 작전 때 9000명 넘게 사망하고 유서 깊은 구도시가 많이 파괴된 모술을 찾았다. 거기서 인근 니네베 평원의 카라코시와 수태교회를 찾아 IS 통치 때 가족들을 잃어버린 기독교 신자들을 위로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kjy@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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