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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전 CDC 국장 "코로나19, 2019년 中 연구실서 유출"

등록 2021.03.27 09:5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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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멤피스=AP/뉴시스] 지난해 12월3일 로버트 레드필드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 국장이 백악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개발팀 '초고속 작전' 행사에 참석한 모습. 2021.03.27

[멤피스=AP/뉴시스] 지난해 12월3일 로버트 레드필드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 국장이 백악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개발팀 '초고속 작전' 행사에 참석한 모습. 2021.03.27


[서울=뉴시스] 이재우 기자 = 로버트 레드필드 전(前)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 국장이 코로나19가 지난 2019년 9~10월 중국 후베이성 우한 실험실에서 유출된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다만 그는 의견일 뿐이라며 구체적인 근거를 제시하지는 않았다.

레드필드 전 국장은 지난 2018년부터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임기가 끝날 때까지 CDC 국장을 지냈다. 현재 래리 호건 메릴랜드주지사 공중보건 고문을 맡고 있다.

레드필드 전 CDC 국장은 26일(현지시간) 방송된 CNN과 인터뷰에서 "여전히 이 병원체(pathogen)의 가장 가능성이 높은 병인(병의 원인)이 우한 연구실에서 나왔다고 생각한다. 탈출한 것이다"며 "다른 사람들은 이를 믿지 않는다. 그래도 좋다. 과학은 결국 밝혀낼 것이다"라고 했다.

레드필드 전 국장은 "실험실에서 연구 중인 호흡기 병원체가 실험실 연구자를 감염시키는 것은 드문 일이 아니다"고 했다. 그는 "바이러스 기원에 대한 자신의 평가가 중국 정부의 어떤 고의성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면서도 바이러스가 박쥐에서 인간으로 전염됐다고 믿지 않는다고도 했다.

레드필드 전 국장은 "이는 내 견해다. 의견일 뿐이다. 나도 이제 의견을 가질 수 있다"이라며 구체적인 근거를 제시하지는 않았다.

레드필드 전 국장의 발언은 세계보건기구(WHO) 조사단이 지난달 중국 국영 우한 바이러스연구소에서 유출됐다는 주장에 대해 "매우 가능성이 작다"고 밝힌 것과 대치되는 것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을 비롯해 다수 보수 논객과 공화당 의원, 트럼프 전 행정부 관리들은 중국 국영 우한 바이러스연구소에서 바이러스가 유출됐다고 주장하면서 코로나19 팬데믹 책임을 중국에 돌려왔다. 다만 이를 입증할 증거는 내놓지 못했다.

폴리티코에 따르면 앤서니 파우치 미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은 이날 오후 백악관 코로나19 TF 브리핑에서 레드필드 전 국장의 주장에 대해 "(바이러스 확산 방식에 대한) 의견을 낸 것뿐"이라고 했다.

파우치 소장은 연구소에서 바이러스가 탈출했다는 의견이 있지만 대부분 보건 당국자가 동의하는 것은 바이러스가 적어도 몇주 동안 중국 지역사회에 퍼져 있었고 임상적으로 잘 적응했다는 것이라고도 했다.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은 같은날 브리핑에서 "바이든 행정부는 곧 있을 WHO 최종 보고서를 기다리고 있다"면서 "가용한 모든 정보를 검토할 것"이라고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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