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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가 천운영과 ‘돈키호테의 식탁’...'쓰고 달콤한 직업'

등록 2021.04.01 14:1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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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쓰고 달콤한 직업 (사진=마음산책 제공) 2021.04.01.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쓰고 달콤한 직업 (사진=마음산책 제공) 2021.04.01.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이수지 기자 = 소설가 천운영 작가가 2000년 등단 이후 21년 만에 첫 산문집을 내놓았다.

스페인에서 요리를 배운 천 작가는 산문집 '쓰고 달콤한 직업'에 서울 연남동에 스페인 가정식 식당 ‘돈키호테의 식탁’을 차리고 운영했던 이야기와 직접 요리를 하며 만난 사람들과 나눈 대화를 담았다.

한국문학번역원의 레지던스 프로그램으로 스페인에 갔던 작가는 그곳에서 소설 '돈키호테'에 빠져 소설에 등장한 음식을 찾아다녔다.

레지던스를 마친 후 요리를 배우기 위해 스페인 유학을 감행한 작가는 자신이 한 음식을 사람들과 나누고 싶어서 식당을 열기로 결심했다.

식당 개업 전까지 주변 반대가 만만치 않았다. 빵집을 하던 친구는 자영업의 어려움을 토로하며 반대하고, 박찬일 셰프도  개점 직전까지 반대하다가 개업식 날 식당에 와서 도와주고 앞치마를 선물하고 갔다.

작가는 식당을 연 후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며, 근처의 셰프들과 '연남동 앞치마들'을 결성한다. 이들과 식당 운영과 관련한 정보를 주고받고, 같은 자영업자로서 애환을 나눈다.

 작가는 이익을 남겨야 하는 사장으로서의 자질은 한참 부족했던 모양이다. 한 파스타집의 셰프는 저자에게 원가관리에 대한 충고를 하다가 한숨을 내쉬기도 했다.

문어를 삶느라 혼신의 힘을 다하고, 파에야는 하루 전에 예약을 받아 4인분 이상을 만든다는 원칙을 세우고, 엄마와 함께 요리를 준비한 저자는 식당 이야기뿐 아니라 음식에 얽힌 개인적인 경험들도 다채롭게 풀어놓는다. 300쪽, 마음산책, 1만5500원.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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