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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필리핀 내주 합동훈련…'방문국'협정 갈등 후

등록 2021.04.11 20:2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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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중국해 휫선 암초 분근 중국선박 집결에 한뜻

[서울=뉴시스] 김재영 기자 = 미국과 필리핀 군대가 내주부터 2주 간 합동군사훈련을 실시한다고 11일 로이터 통신이 필리핀 국방장관 발언을 인용해 보도했다.

지난해에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취소되었던 이 합동훈련은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이 1998년 맺은 양국간 방문군지위협정(VFA) 폐기 방침을 밝히면서 올해 실행이 불확실했다.

미국 철수 후 이 협정을 법적 기반으로 해서 '발리카타(어깨를 나란히하고)' 훈련을 해왔는데 두테르테 대통령이 지인의 방미 비자가 거부되자 협정 폐기를 입에 올렸다. 2월 달에는 정부 대변인이 군사 부문 지원을 상당하게 제고할 것을 미국에 협정 지속 대가로 요구했었다.

그러나 지난달부터 중국 어선 200척이 남중국해 영유권 분쟁의 스프라틀리 군도(난사군도) 북쪽 휫선 암초 부근에 장기 조업을 하고 필리핀의 요구에도 물러가지 않고 있다. 2016년 7월 취임 직후부터 친 중국 노선을 노골적으로 택했던 두테르테도 당황했으며 미국은 중국을 비난했다.

이날 미국의 로이드 오스틴 국방장관이 이스라엘 방문길의 전세기에서 필리핀의 델핀 로렌자 국방장관과 전화통화로 휘선 암초 및 방문군지위협정 등을 논의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필리핀 국방장관은 이번 합동군사훈련은 미군 700명 포함 1700명이 참여한다고 말했다. 예년의 7600명 수준에서 많이 줄어든 규모다.

필리핀 국방부는 또 성명에서 장관이 미국 제약사 모더나의 코로나19 백신 공급이 원활히 이뤄질 것을 요청했으며 오스틴 미 장관이 협력을 약속했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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