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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접종률 50%' 영국, 봉쇄 더 풀어…3개월만에 가게들 영업 재개(종합)

등록 2021.04.12 18:5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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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필수 상점 영업·음식점 야외 서비스 재개

마스크·사회적 거리두기 지속…백신 접종해도 방역지침 따라야

인구 47.15% 1차 접종 마쳐…1차 누적 3212만1353명

[리버풀=AP/뉴시스]12일(현지시간) 영국 잉글랜드 리버풀의 한 음식점 밖에 손님들이 앉아 있다. 2021.4.12.

[리버풀=AP/뉴시스]12일(현지시간) 영국 잉글랜드 리버풀의 한 음식점 밖에 손님들이 앉아 있다. 2021.4.12.

[런던=뉴시스] 이지예 기자 = 영국이 코로나19 봉쇄를 추가 완화하면서 3개월여 만에 비필수 상점들이 문을 열었다. 영국의 백신 1차 접종률은 약 50%로 일일 신규 사망자 수는 7개월래 최저치를 달성했다.

12일(현지시간) 영국 정부에 따르면 이날부터 모든 옷가게, 미용실 등 비필수 상점들이 영업을 재개한다. 지난 1월 초 전국 봉쇄로 문을 닫은지 4개월여 만이다. 그동안은 식료품점, 약국, 은행 등 필수 상점만 운영했다. 술집·음식점도 야외 테이블 서비스를 시작하고 도서관, 체육관, 시민회관도 문을 연다.

야외에서는 최대 6명까지 다른 가구 구성원끼리도 만날 수 있다. 결혼식은 최대 15명, 장례식은 30명까지 참석할 수 있다. 잉글랜드 지역에서는 같은 가족 구성원끼리 독립적 시설이 완비된 숙소로 휴가도 가능하다.

상점, 대중교통 등 실내 마스크 쓰기는 계속해야 한다. 2m 사회적 거리두기 역시 지속한다. 가족 구성원이나 법적 예외로 허용된 경우를 제외하면 실내 만남은 불가하다.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했더라도 정부의 방역 지침을 모두 따라야 한다.

방역 조치의 일환으로 증상이 없는 이들도 약국, 코로나19 검사소, 회사, 학교, 대학 등을 통해 신속 검사를 무료로 받을 수 있다.
[버밍엄=AP/뉴시스]12일(현지시간) 영국 잉글랜드 버밍엄의 옷가게 앞에 손님들이 줄 서 있다. 2021.4.12.

[버밍엄=AP/뉴시스]12일(현지시간) 영국 잉글랜드 버밍엄의 옷가게 앞에 손님들이 줄 서 있다. 2021.4.12.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성명을 통해 "자유를 향한 지침에서 중대한 진전을 이뤘다"면서 "오랫동안 문을 닫은 사업주들에게 큰 안도감을 주고, 다른 모든 이들에게는 우리가 사랑하지만 놓친 일들을 재개할 수 있는 기회"라고 밝혔다.

존슨 총리는 "모두가 계속 책임감 있게 행동할 것을 촉구한다"며 백신을 접종하는 동안 손씻기, 마스크 쓰기, 거리두기, 환기 등을 지켜달라고 당부했다.

영국 정부는 3월 초부터 4단계에 걸쳐 봉쇄 완화를 추진하고 있다. 6월 말까지 전면적 봉쇄 해제가 목표다. 또 7월 말까지 성인 전체에 백신 1차 접종을 마치겠다는 계획이다.

임페리얼칼리지런던(ICL) 연구진은 백신 접종과 봉쇄 효과로 3월 잉글랜드 지역의 코로나19 감염이 약 60% 줄었다고 8일 밝혔다. 백신 접종을 먼저 한 65세 이상 고령자들 감염률이 가장 낮았다. 입원과 사망 역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영국은 작년 12월 초부터 코로나19 백신 접종 중이다. 11일 기준 백신 1차 누적 접종자는 3212만1353명이다. 2차 접종까지 모두 마친 인원은 746만6540명이다.

글로벌 연구웹 '아워월드인데이터'(OWD)는 9일 기준 영국 전체 인구의 47.15%가 백신 1회분 이상을 접종했다고 집계했다. 이스라엘(61.33%) 에 이어 세계 2위다.

11일 영국의 일일 확진자는 1730명이다. 사망자는 7명으로 작년 9월 13일 이래 가장 낮았다고 현지 매체들은 분석했다. 영국의 누적 확진 인원은 436만9775명, 사망자는 12만7087명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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