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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동석 예술감독 "올해는 환희의 송가...알려지지 않은 좋은 곡 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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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2021-04-19 17:40:47
제16회 서울스프링실내악축제 5월 13일 개최
간판 프로 '가족음악회'는 코로나19로 안열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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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SSF 2020 윤보선 고택 공연 현장(사진=SSF 제공)2021.04.19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남정현 기자 = 제16회 서울스프링실내악축제(SSF)가 '환희의 송가(Ode to Joy)'라는 주제 아래 5월13일부터 23일까지 열린다. 11일간 11회의 공연이 진행되고, 총 48팀 52인의 연주자가 참여한다.

19일 오후 온라인을 통해 제16회 서울스프링실내악축제의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행사에는 강동석 예술감독을 비롯해 김선화 사무국장, 비올리스트 김상진, 비올리스트 이화윤 등이 참석했다.

비올리스트 김상진은 16회 동안 한 회도 빠짐없이 축제를 빛냈다. 김상진은 "스케줄 짤 때 기본적으로 서울스프링이 열리는 시기인 5월은 비워 놓는다. 서울스프링을 제일 우선적으로 생각한다"고 축제를 향한 애정을 드러냈다.

 그는 "(처음에는) 어렸을 적 우상들과 같이 연주할 수 있어, 연주할 때마다 '현실인가' 하는 생각을 했다. 이후 제가 시니어가 된 후 라이징스타인 피아니스트 조성진씨, 비올리스트 이화윤씨 등과 연주를 했다"며 긴 역사를 되돌아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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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비올리스트 김상진(사진=SSF 제공)2021.04.19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환희의 송가'는 당초 베토벤의 탄생 250주년을 기념해 지난해 열린 제15회의 주제로 기획됐으나, 예정됐던 아티스트들의 한국 방문이 어려워지면서 올해로 연기됐다.

'환희의 송가'는 독일의 시인인 프리드리히 쉴러가 1785년에 지은 시다. 송가는 운율과 시형이 모두 자유로운 '찬양시'를 뜻한다. '단결의 이상'과 '모든 인류의 우애'를 찬양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쉴러의 시는 베토벤이 1824년에 완성한 교향곡 9번 4악장의 가사에 쓰이면서 세상에서 가장 유명한 송가가 됐다.

이에 대해 강 예술감독은 "아직 코로나라는 긴 터널을 빠져나오지는 못했지만, 백신의 접종이나 치료제 개발 등의 믿을 만한 여러 뉴스들을 통해 전 세계에 널리 퍼져있는 긍정적이고 희망찬 분위기를 반영하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서울스프링실내악축제는 2009년 'B4+'라는 주제로 베토벤의 현악 사중주 전곡을 공연했고, 2018년에는 피아노 트리오 전곡을 선보인 바 있다.

강 예술감독은 "작년에 하려고 했던 프로그램을 90% 정도 그대로 실행하려 한다"며 "보통 때 많이 들어볼 기회가 없는 곡들을 중심으로 프로그램을 짰다. 좋은 곡이지만 많이 알려지지 않은 곡들을 중심으로 프로그램을 구성했다"고 올해의 프로그램을 소개했다.

이어 "음악적으로는 축제에서 과거에 연주해 왔던 베토벤의 현악 사중주나 피아노 삼중주 곡들과는 다른 영역의 곡들과 소나타 곡들을 준비할 예정"이라고 부연했다.

또 감 예술감독은 "(알려지지 않은 좋은 곡을 연주하는 것은) 하나의 의무라고 생각한다. 이런 페스티벌만이 그런 기회를 만들 수 있기 때문에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16년 동안 예술감독으로서 활약하며 지녔던 SSF에 대한 철학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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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강동석 예술감독(사진=SSF 제공)2021.04.19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SSF는 매년 새로운 음악가들을 발굴해 왔다. 조성진, 손열음 등 지금은 스타가 된 연주자들 다수가 SSF를 거쳐 갔다. 이화윤은 약 10년 만에 SSF에 참여한다. 올해에 새롭게 합류한 음악가로는 김규연, 김준희, 박규희, 박종호, 이진상, 한수진이 있으며, 유일한 성악가로 크리스토퍼 템포렐리가 무대에 오른다.

강 예술감독은 "핵심 연주자들이 누구냐에 따라 축제의 정체성이 좌우된다. 핵심 연주자들이 필요하다. (그러면서도) 새로운 얼굴들을 만나 볼 수 있는 기회를 주는 것도 중요하다. 그 밸런스를 맞춰 프로그램을 짰다. 여러 세대의 음악가들이 모여 세대의 차이를 넘어서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윤보선 고택에서의 야외 연주는 SSF의 하나의 정체성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와 관련해 강 예술감독은 "고택 구경하러 오시는 분들도 있다. (그래서) 프로그램 자체도 대중적으로 가져가려 한다"고 말했다.

야외 연주인 만큼 어려움도 많다고 했다. 그는 "야외에서 연주한다는 자체가 힘들다. 음향도 그렇고, 바람도 그렇다. 비가 오지 말아야 할텐데 걱정한다. 연주자들한테 쉬운 음악회는 아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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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2020 SSF 개막 공연(사진=SSF 제공)2021.04.19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올해에는 간판 프로그램 중 하나인 '가족음악회'가 코로나19 영향으로 열리지 않는다. 강 예술감독은 "아쉽게도 올해는 못 하게 됐다. 내년에는 정상적으로 기획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축제는 한 자리 띄어앉기로 진행된다. 이와 관련해 김선화 사무국장은 "세일즈의 규모는 작아졌는데, 대관료 등 들어가야 하는 비용은 똑같다. 이런 부분에 있어서는 정부가 지금보다 도움을 주셨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하기도 했다.

같은 코로나19 상황이지만 지난해와 달리 온라인 중계를 하지 않는다. 김 사무국장은 "(지난해 온라인 중계는) 궁여지책이었다. 연주하는 분들도 너무 힘들고, 스태프들도 힘들었다. (온라인 중계는) 라이브를 가장 가까이서 못 느끼기게 하기에 올해는 과감히 (없앴다.) 결단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예산도 자유롭지 못 했다"고 그 이유를 밝혔다.

올해 축제는 13일 개막공연과 18일 공연의 경우 세종체임버홀에서 연주한다. 5월17일과 18일은 윤보선 고택의 야외 무대에서 행사를 진행하며, 나머지 공연은 예술의전당 IBK챔버홀에서 무대에 올린다.


◎공감언론 뉴시스 nam_jh@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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