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M, 2㎚ 마이크로칩 개발…성능 45% 향상 에너지 사용 75% 절감
배터리 수명 4배 늘고 노트북 속도 빨라지며 이산화탄소 배출 줄어
[뉴욕=AP/뉴시스]2017년 4월26일 뉴욕의 미드타운 맨해튼에 있는 IBM 빌딩에 IBM 로고가 보이고 있다. IBM은 6일(현지시간) 지금까지 개발된 것 중 가장 작으면서도 가장 강력한 마이크로칩인 2㎚(10억분의 1m) 칩을 개발했다고 발표했다고 CNN이 보도했다. 2021.5.7
반도체 업계에서는 더 작고, 더 빠르고, 더 강력하고, 더 에너지 효율적인 마이크로칩을 만드는 것이 과제인데 현재의 컴퓨터칩은 대개 10㎚나 7㎚ 공정 기술을 사용하며 일부 제조업체가 5㎚ 칩을 생산하고 있을 뿐이다.
오늘날 대부분의 컴퓨터 칩은 10나노미터 또는 7나노미터 공정 기술을 사용하며, 일부 제조업체는 5나노미터 칩을 생산한다.
크기가 작을 수록 더 고급 프로세서로 발전한 것으로 간주된다. IBM이 새로 2㎚ 칩을 개발함에 따라 스마트폰과 가전제품에서부터 슈퍼 컴퓨터, 운송 장비에 이르기까지 모든 것을 작동시키는데 사용되는 부품에 비약적인 발전이 기대된다.
다리오 길 IBM 연구 책임자는 "모든 향상을 가져오는 기술 혁신은 많지 않지만 이는 그런 혁신의 하나"라고 말했다.
칩의 성능을 향상시키려면 크기를 늘리지 않으면서도 데이터 처리의 핵심 요소인 트랜지스터 수를 늘려야 한다. 무케시 카레 IBM 부사장에 따르면, 새로운 2㎚ 칩은 손톱만한 크기에 500억개의 트랜지스터를 포함하고 있다.
트랜지스터 수가 더 많아지면 인공지능과 암호화와 관련해 더 많은 혁신이 가능해진다.
IBM의 2㎚ 칩은 현재 가장 진보된 7㎚ 칩보다 성능은 45% 더 높은 반면 에너지 사용은 75% 가량 더 낮출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2㎚ 칩 사용으로 휴대폰 배터리는 4배 더 오래 사용할 수 있고, 노트북이 훨씬 더 빨라질 수 있으며, 데이터센터의 이산화탄소 발생량은 줄어들 수 있다.
하지만 2㎚ 칩은 2024년 말이나 2025년부터 생산에 들어갈 것으로 예상돼 현재의 글로벌 칩 부족 현상을 당장 해소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IBM은 삼성이나 인텔과는 달리 칩을 대량생산하는 회사가 아니다. 대신 IBM은 자사의 2㎚ 프로세서 기술을 칩 제조업체에 허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IBM의 연구는 또 2㎚ 칩을 활용할 자체적인 미래 기술 제품 개발에 도움이 될 것이다.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은 세계 반도체산업에서 미국의 역할이 수 년 동안 감소해온 것과 관련, 미국 내 칩 연구, 개발, 제조업을 성장시키기 위해 500억 달러(약 56조원)를 투자하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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