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 1분기 영업익 29% 껑충…무선 뺀 신사업은 64% 껑껑충
"미디어·보안·커머스 등 New ICT 사업 비중 31.8%로 확대"
▲SK텔레콤 서울 을지로 본사 'T타워'
SKT는 연결 재무제표 기준 1분기 영업이익이 3888억원으로 전년동기비 29.04% 증가했다고 11일 발표했다. 상승폭이 큰 것은 물론 시장 전망치(컨센서스)를 10% 넘게 웃도는 '어닝 서프라이즈'(깜짝 실적)라는 평가다.
같은 기간 매출은 4조7805억원으로 7.41% 늘었다. 순이익은 SK하이닉스 지분법 이익 등의 영향으로 86.95% 뛴 5720억원을 기록했다.
SKT는 이번 호실적이 주력인 무선통신보다는 미디어·보안·커머스 등 뉴(New) ICT 사업이 성장을 견인했다고 강조했다.
실제 New ICT 1분기 매출은 1조5212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6.7% 증가했다. 동일 기간 영업이익은 1034억원으로 64.1% 뛰었다.
아울러 New ICT 핵심 사업 매출이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31.8%에 이른다고 SKT는 알렸다.
◇1분기 무선통신 매출 2조9807억원…전년比 1.9%↑
실적을 부문별로 보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이동통신 1분기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1.9% 증가한 2조9807억원으로 집계됐다. 2019년 4월 세계 최초 상용화한 후 만 2년을 맞은 5G 서비스는 1분기 말 기준 가입자 674만명을 달성하며 시장 리더십을 견고히 했다.
SKT는 지난 1분기 5G 신규 요금제를 선보여 라인업을 강화하고, 온라인 전용 요금제 '언택트 플랜'도 출시하는 등 다양한 5G 수요를 충족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아울러 교육·렌털·식음료(F&B: Food & Beverage)와 같이 고객의 생활과 밀접한 영역의 구독 서비스를 발굴하고 제휴 영역을 지속 확대하고 있다. 하반기에는 새로운 구독 마케팅플랫폼과 함께 합리적인 가격으로 최적의 구독 라이프를 즐길 수 있는 통합형 구독 서비스를 출시할 계획이다.
(출처: SK텔레콤)
◇New ICT가 성장 견인…미디어 17.6%↑, 융합보안 20.3%↑ 커머스 7%↑
미디어 사업은 IPTV 사업 성장 및 티브로드 합병 효과 등으로 전년동기비 매출이 17.6% 증가한 9670억원, 영업이익은 98.9% 늘어난 754억원을 기록하며 큰 폭의 성장을 이뤄냈다.
SK브로드밴드는 콘텐츠, 채널, 플랫폼으로 이어지는 미디어 사업의 가치 사슬을 강화하기 위해 지난 1월 다중방송채널사용사업자(MPP) '미디어에스'를 설립하고 지난달 방송을 개시했다. 미디어에스 산하의 종합 엔터테인먼트 채널 '채널S'는 카카오엔터테인먼트, SM C&C와의 협업을 통해 전체 프로그램의 70%를 자체 제작 독점 콘텐츠로 편성하고 있다.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웨이브도 최근 드라마 <미생>, <도깨비>, <비밀의 숲> 등을 기획한 이찬호 책임프로듀서를 최고 콘텐츠 책임자(CCO)로 영입하는 등 오리지널 콘텐츠 경쟁력 강화를 위해 꾸준히 노력하고 있다.
융합보안 사업(S&C사업)은 ADT캡스와 SK인포섹 합병법인의 출범을 맞아 기존 보안사업에서 '세이프티&케어'(Safety & Care) 사업으로 명칭을 변경했으며,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전년 동기 대비 20.3% 증가한 3505억원, 9.4% 증가한 278억원으로 집계됐다.
ADT캡스는 향후 기존 보안 영역에서의 견고한 성장을 바탕으로 홈보안 및 융합보안, 클라우드 보안 등 기술 기반의 사업 모델을 확대할 계획이다.
11번가와 SK스토아로 이루어진 커머스 사업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7% 성장한 2037억원으로 조사됐다. 커머스 사업부는 비대면 소비 증가로 심화되는 시장 경쟁 속에도 매출 성장과 손익 개선을 동시에 달성했다.
11번가는 ‘오늘 주문 내일 도착’ 등 통합물류(fulfillment) 서비스를 고도화하고, 국내외 대표 브랜드들과의 협업을 강화하고 있다.
(출처: SK텔레콤)
원스토어는 11분기 연속 거래액 상승 흐름 속에 '국가대표 앱마켓'의 위치를 공고히 하고, '예스24'와의 콘텐츠 스튜디오 합작법인(JV) 설립을 통해 K-콘텐츠 IP 확보에 나서는 등 다양한 형태로 발전시켜 나갈 예정이다.
◇인적분할로 주주가치 제고 및 성장 가속화∙∙∙"상반기 의사결정 마무리"
SKT는 지난 4월 인적분할 추진 계획 발표 이후 발행주식 총수의 10.76%에 달하는 총 2조6000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소각하는 등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노력을 이어가고 있다.
SKT는 향후 이사회 의결과 주주총회 등 제반 절차를 거쳐 연내 인적분할을 완료할 계획이다. 분할을 통해 유무선 통신사업과 New ICT 사업 각각에 최적화된 구조와 틀을 갖추고 미래 성장을 가속화할 예정이다.
윤풍영 SKT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상반기 중 분할 관련 이사회 의사결정 절차를 마무리하도록 할 것"이라며 "New ICT 자회사들의 성장 속도를 높이고 주주가치를 극대화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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