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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억 든 평창올림픽 알파인스키장, 생태 복원에 1000억 예상(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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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2021-06-11 17:08:23
곤돌라, 최장 2024년 12월31일까지 운영
원래 형태 지형·물길·야생생물 생태 복원
내년부터 생태 복원에 10년 이상 걸릴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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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선=뉴시스] 가리왕산 합리적 복원을 위한 협의회 위원들이 지난 2019년 5월7일 오후 강원도 정선군 가리왕산 하봉에서 알파인 경기장 설치를 위해 깍여 나간 산림을 바라보고 있다. (사진=뉴시스 DB).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정성원 기자 = 정부는 지난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 당시 알파인 경기장으로 사용됐던 가리왕산 생태 복원을 결정했다. 경기장 내 곤돌라는 최장 2024년 말까지 운영한다.

건설에 2000억원이 투입된 알파인 경기장 자리에 생태를 복원하는데 최대 1000억원이 들 것으로 예상되면서 세금 낭비라는 지적을 피할 수 없을 전망이다.

2000억 투입된 알파인 스키장…산림 복구 나선다
11일 국무조정실, 환경부, 산림청에 따르면 정부는 '가리왕산의 복원을 위한 협의체'가 결정한 복원 방안을 수용하고 가리왕산 복원에 나선다.

평창동계올림픽 이후 2000억원을 들여 건설한 알파인 스키장과 곤돌라 활용 방안에 대한 의견 대립이 이어졌다. 이에 정부는 주민대표, 시민단체, 전문가, 지자체와 '가리왕산의 합리적 복원을 위한 협의회'를 구성해 가리왕산 복원 방안을 마련해 왔다.

협의체가 제시한 복원 방안에 따라 가리왕산 알파인 스키장 지역 생태 복원에 즉시 착수한다.. 강원도와 환경부, 산림청은 경기장 조성 시 전제조건이었던 산림 복구와 산림유전자원보호구역, 생태 자연도 1등급 지역 복원에 필요한 절차를 이행한다.

경기장 내 곤돌라는 생태 복원에 필요한 사전 준비, 정선 지역주민 요구를 고려해 한시 운영한다. 정선군은 올해 안에 곤돌라 운영 준비를 완료해 3년간 곤돌라를 운영해야 한다. 올해 안에 운영을 개시하지 못하더라도 2024년 12월31일까지 운영할 수 있다.

곤돌라 운영 종료 후 정부는 곤돌라 운영 종료 이후 시설 검토 기준, 방법 등을 마련한 후 시설 유지 여부를 결정한다. 곤돌라 시설 유지가 힘들다고 판단되는 경우에는 정선군과 협의해 운영 기간 내에 철거할 수 있다.

정부 관계자는 "한시 운영 기간 및 종료 후 유지 여부 등에 대해 환경단체의 이견이 있었으나, 다수 의견에 따라 복원 준비 기간 동안 곤돌라를 한시 운영하고 운영 종료 시 유지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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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뉴시스] 알파인 스키장 건설을 위해 벌목된 강원 정선 가리왕산 모습. (사진=녹색연합 홈페이지 캡처). photo@newsis.com

생태 원형 복구…최대 1000억원 소요 전망
강원도는 생태복원추진단을 운영해 가리왕산 복원계획을 세우고, 환경부, 산림청과 올해 안에 협의한다. 당국은 원래 형태의 지형과 물길, 야생 동·식물 서식 환경을 복원할 계획이다.

노랑무늬붓꽃, 도깨비부채, 가래나무, 분비나무 등 가리왕산 자생식물을 복원한다. 곤돌라 시설과 관련 없는 시설은 복원계획 확정 전이라도 별도 협의를 거쳐 철거할 진행할 예정이다.

강원도와 정선군은 곤돌라 한시 운영에 필요한 법적 절차와 시설 점검을 완료할 계획이다. 환경부는 환경영향평가 협의 내용 이행, 주변 환경 영향 등을 감독한다. 산림청은 전문가, 시민단체가 참여하는 '가리왕산 산림생태복원센터'(가칭)를 구성해 복원 상황을 모니터링한다.

그러나 알파인 스키장 생태 복원에는 알파인 스키장 공사 비용의 절반가량인 1000억원이 소요될 것이란 예상이 나왔다. 추후 혈세 투입이라는 지적을 피할 수 없을 전망이다.

강원도가 지난 2018년 마련한 '가리왕산 생태복원 기본계획'에 따르면 알파인 스키장 생태 복원에 700억원가량이 필요하다.

산림청은 복원에만 1000억원가량 필요하다고 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산림청은 내년부터 본격적인 경기장 철거에 들어가지만, 자생식물 복원을 위한 묘목 식재와 생육, 성장 모니터링 등을 위해 10년 이상이 걸릴 것으로 내다봤다.

가리왕산 생태 원상 복구 논쟁에서 '복원'이 결정됐지만, 논쟁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정부 관계자는 "가리왕산의 합리적 복원을 위한 협의회 논의 결과를 존중해 후속 조치를 차질없이 추진할 계획"이라며 "지역주민, 시민단체, 지자체, 중앙정부 등이 참여하는 산림 복원 사례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jungsw@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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