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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두환 집도 거래…이명박 집 팔린 '온비드'는 어떤 곳

등록 2021.07.03 07:00:00수정 2021.07.03 17:1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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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권현구 기자 = 2018년 4월 당시 서울 강남구 논현동의 이명박 전 대통령 자택 모습. 2018.04.11. stoweon@newsis.com

[서울=뉴시스]권현구 기자 = 2018년 4월 당시 서울 강남구 논현동의 이명박 전 대통령 자택 모습. 2018.04.11.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최현호 기자 = 법원의 추징보전 청구로 공매 시장에 나와 첫 입찰에 낙찰된 이명박 전 대통령의 서울 논현동 사저는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의 '온비드'를 통해 진행됐다. 온비드는 캠코가 운영 중인 온라인 공공자산 처분시스템으로, 부동산뿐만 아니라 다양한 물건들을 접할 수 있어 갈수록 거래량이 늘고 있다.

또 온비드를 통해서는 이 전 대통령 외의 과거 대통령의 자택이 거래되기도 했다.

3일 온비드에 따르면 지난 1일 이 전 대통령이 살던 서울 강남구 논현동 소재 건물(599.93㎡)과 토지 1곳(673.4㎡)이 낙찰됐다. 최저입찰가 111억2619만3000원보다 0.27% 높은 가격에 낙찰된 것이다.

앞서 검찰은 2018년 4월 이 전 대통령을 구속기소할 당시 이 전 대통령의 자산 등에 대한 추징보전을 청구했고, 법원은 검찰의 청구를 받아들여 논현동 사저 등을 동결했다. 이후 이 전 대통령의 유죄가 인정됐고, 사저가 공매 시장에 나오게 된 것이다. 추징보전이란 뇌물 혐의 등의 법원 판결이 있기 전 피고인이 재산을 처분하지 못하도록 하는 임시 조치다.

이 처럼 대통령의 사저도 거래되는 온비드는 캠코가 2002년부터 시작한 서비스로, 공공부문의 자산 매각 정보를 실시간으로 제공하고 있다. 입찰·계약·등기 등의 관련 절차를 온라인으로 쉽게 처리할 수 있도록 마련된 시스템이다.

국가·지방자치단체·공기업 등 공공기관은 저렴한 비용으로 자산을 처분해 재정수입을 확보하고, 국민들은 공공기관 등의 물건을 온라인에서 취득할 수 있도록 돼 있어 온비드는 국가지정 정보처리장치로 승인받기도 했다.

특히 온비드에는 건물이나 부동산뿐만 아니라 자동차, 명품 등 다양한 매물이 올라와 많은 사람들이 이용하고 있다. 그 결과, 2013년 말 25조7000억 원이었던 누적 거래액은 올해 90조 원을 돌파했고 지난해 연간 거래액은 역대 최대인 9조176억 원으로 집계됐다고 한다.

온비드에서는 이 전 대통령 사저 외에도 과거 전직 대통령의 자택이 거래된 적도 있다.

2019년엔 전두환 전 대통령의 연희동 자택도 온비드에 올라와 감정가 102억원에서 절반 가량 떨어진 51억3700만원에 팔리기도 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의 내곡동 자택도 온비드에서 오는 8월 입찰 예정이다. 감정가는 31억6000만원대인 것으로 알려졌다.

박 전 대통령의 자택을 공매 맡긴 기관은 서울중앙지검이다. 검찰은 국정농단 사건으로 유죄가 확정된 박 전 대통령이 벌금과 추징금을 자진납부하지 않자 지난 3월 압류를 집행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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