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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인 "경선버스, 崔 탔으니 다 타…尹은 타기 힘들 것"(종합)

등록 2021.07.16 13:5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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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尹이라도 野경선버스 타려 노력 안 해"

"최재형, 막연한 소리로는 국민 설득 힘들어"

"정당, 밖에 근사한 사람 욕심…책임은 안 져"

"김동연, 책 먼저 받았다…게임체인저될 수도"

"국민의힘, 이준석 흔들어서 도움될 게 없어"

[서울=뉴시스] 국회사진기자단 =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이 7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중소기업회관에서 열린 원회룡 제주지사 지지 모임인 '희망오름' 출범식에 참석해 축사를 하고 있다. 2021.07.07.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국회사진기자단 =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이 7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중소기업회관에서 열린  원회룡 제주지사 지지 모임인 '희망오름' 출범식에 참석해 축사를 하고 있다. 2021.07.07.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양소리 기자 =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16일 "(국민의힘 경선버스에) 최재형 전 감사원장까지 탔으니 다 탄 것"이라며 "윤석열 전 검찰총장은 지금 상황으로 가면 그 버스를 타기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김 전 위원장은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당 내부에서 몇 사람이 더 나올지 모르지만 외부에서 탈 사람을 내가 보기엔 끝난 것 같다"고 했다.

또 '윤 전 총장이 탈 가능성'에 대해서는 "내가 윤 전 총장이라도 그 버스 타려고 노력 안 할거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지금부터 조심조심하게, 더 지금과 달리 해 나갈 것 같으면 다소 지지도도 오를 수도 있고 그렇게 되면 버스 탈 이유가 없어지는 거다"고 덧붙였다

윤 전 총장의 지지율이 하락한 데엔 "5월 중순쯤 자기 입장을 표명하고 비전을 제시했어야 된다"며 "그걸 전혀 하지 못했다"고 원인을 분석했다.

그는 윤 전 총장이 많은 시간을 허비했다며 "사람들이 지금은 뭘 하는 것이냐 하는 회의를 갖기 때문에 지지도가 정체가 되고 최근에 와서 조금 빠지는 그런 성향을 보인다"고 설명했다.

또 윤 전 총장이 국민의힘에 입당해도 뾰족한 수는 없다고 했다. 김 전 위원장은 "거기 들어간다고 누가 특별히 봐줄 수 있는 게 뭐 있는가"라며 "거기에서 대선에 출마한 여러 사람중의 한 사람이 되는한 사람이 되는 거지 이 사람만 가지고 해 줄 수는 없는 거 아닌가"라고 했다.

특히 "초장기에 나타나는 지지도 하나로 대통령이 될 수 있다는 착각을 하면 안 된다"며 "시기를 놓치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김 전 위원장은 그러나 여전히 윤 전 총장에 기회가 있음을 시사했다. 그는 당내 주자들의 지지도가 여전히 한 자리수 미만이라며 "국민이 그 후보자들에 큰 관심을 갖지 않는다는 뜻"이라고 헀다.

그러면서 "윤 전 총장이 다른 형태로 움직일 것 같으면 지금보다 더 나은 지지도를 향상시킬 수 있는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이를 위해서는 "자기를 서포트해 줄 수 있는 팀을 빨리 구성을 해야 된다. 그게 아직까지 몇 달이 지나면서도 제대로 안 된 상황이다"고 했다.

15일 국민의힘 입당을 결정한 최재형 전 감사원장에 대해서는 "정치선언을 하고 그래도 울타리가 필요하다고 생각해서 급작스럽게 입당을 표시하지 않았나 본다"고 했다.

김 전 위원장은 다만 "당내부에서 대통령 출마하는 사람들이 많이 있고 그 출마자들에 따라서 의원들도 각기 지지하는 후보가 따로 따로 정해져 있다"며 "거기에 최재형 감사원장이 들어가서 얼마만큼 빠른 시일 내에 둥지를 틀지는 아무도 예측할 수 없다"고 비관적인 전망을 제시했다.

그는 "정당이라는 게 항상 밖에 근사한 사람이 있으면 욕심이 나는 데 일단 데려오고 나오면 그 다음에는 책임을 지는 데가 아니다"고 조언하기도 했다.

김동연 전 부총리에 대한 기대감도 드러냈다. 김 전 위원장은 오는 19일 출간 예정인 김 전 부총리의 저서를 받았다며 "우리나라에 지금 당면한 현실에 대한 인식이 아주 잘 돼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그게 나오면 김동연 부총리에 대한 일반 국민의 인식이 달라질지도 모른다"고 했다. 또 낮은 지지율에 대해서는 "정치참여 선언을 한 다음에 봐야 된다"고 강조했다.

김 전 위원장은 "김동연 전 부총리는 '정권 교체보다 정치세력 교체가 더 중요하다' 이런 말을 했다"며 치켜세우기도 했다. 그러면서 "일반 국민의 삶이 피폐해지기 시작하면. 그러면 역시 경제대통령이란 말이 나오게 돼 있다"며 김 전 부총리의 부상 가능성을 점쳤다.

그는 '김 전 부총리가 게임체인저가 될 가능성도 있나'는 진행자의 질문에 "그럴 수도 있다 이런 얘기다. 늦게 출발하기 때문에 어떻게 될지는 모르지만 그럴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다고 본다"고 했다.

국민의힘에서 불거진 '이준석 리스크' 논란에도 입을 열었다.

김 전 위원장은 "이준석 대표가 젊은 나이에 당대표가 됐다는 것에 대해서 깜짝 놀라는 사람도 있었지만 나는 시대의 흐름 속에서 아주 잘 됐다고 생각을 한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사실 중진이라는 분들은 새파랗게 젊은 사람이 당대표가 됐으니까 다소 불만스러움도 있을 거다. 그러나 당 자체 전반의 발전을 위해서는 이준석 대표가 선공을 해야지 지금 국민의힘이 성공을 할 수가 있다"고 했다.

그는 "초기에 좀 실수 같은 걸 해서 좀 마음에 들지 않더라도 그거를 감싸고 잘 보호를 해 줘야만이 당의 미래가 있는 것"이라며 "흔들어서는 아무 도움이 될 건 없다"고 조언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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