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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맨친, 바이든 인프라 법안 재차 반대…"절반 이상 삭감해야"

등록 2021.09.13 11:2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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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원 50대 50 상황에서 맨친 동의해야 통과 가능

법인세 28% 인상 방안도 반대

샌더스 "(맨친 의원 방안)받아들일 수 없어"

[워싱턴=AP/뉴시스] 조 맨친(웨스트버지니아) 민주당 상원의원이 국회의사당에서 미 연방 상원 에너지·천연자원위원회의 공청회를 준비하고 있다. 2021.08.05.

[워싱턴=AP/뉴시스] 조 맨친(웨스트버지니아) 민주당 상원의원이 국회의사당에서 미 연방 상원 에너지·천연자원위원회의 공청회를 준비하고 있다. 2021.08.05.

[워싱턴=AP/뉴시스]조민호 인턴 기자 = 조 맨친(웨스트버지니아) 민주당 상원의원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역점 사업인 3조5000억 달러(약 4007조원) 규모의 인프라 예산 법안에 연이어 반대 의사를 표명했다.

민주당과 공화당이 상원을 50대 50으로 양분하고 있는 상황에서 공화당 내 이탈표가 나오지 않는다면 법안 통과를 위해서는 맨친 의원의 지지가 필수적이다.

12일(현지시간) AP통신 보도에 따르면, 이날 맨친 의원은 CNN과 NBC에 출연해 논의되고 있는 인프라 법안의 절반 규모에도 찬성표를 던지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이어 그는 하원에서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이 제시한 기한인 9월 말까지 "절대로" 법안이 통과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민주당은 하원 12개 상임위에서 오는 15일까지 공화당의 동의 없이도 예산안을 통과시키기 위한 '예산조정 절차'를 밟고 있다.

또 맨친 의원은 현행 21%인 법인세를 28%까지 인상하는 방안에도 분명히 반대 의사를 드러냈다. 미국의 경쟁력을 지키기 위해 25% 수준이 적당하다고 밝혔다.

그는 "3조5000억 달러를 지지할 수 없다"면서 "우리는 모든 걸 살펴봐야 한다. 지켜야 할 데드라인이 있다고 해서 이를 일주일 내에 성급하게 통과시킬 수는 없다"고 말했다.

지지할 수 있는 예산 규모를 묻자 맨친 의원은 "1조나 1조5000억 달러 정도"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가진 차이점들이 너무 많다"며 "나는 사람들과 함께 일한다. 그들과 기꺼이 대화할 의사가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상원 예산위원장을 맡아 인프라 예산 통과를 이끌고 있는 버니 샌더스(버몬트) 상원의원은 "(1조5000억 달러는)나는 당연히 받아들일 수 없고, 대통령과 국민들, 그리고 민주당원 대다수도 찬성하지 않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한편, 이달 초 맨친 의원은 인프라 법안에 드는 비용을 다시 고려해야 한다며 "전략적 중단"을 촉구하기도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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