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셸, EU 정상회의 상임의장, 15일 시진핑과 전화회담
중국 인권 및 무역 문제에 초점 맞출 것
"中, 개별 지도자와 회담만으론 진전 불가 이해"
[크란지(슬로베니아)=AP/뉴시스]샤를 미셸 유럽연합(EU) 정상회의 상임의장이 지난 6일 슬로베니아 크란지에서 EU 정상회의 결론에 대해 기자회견에서 설명하고 있다. 그는 오는 15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의 전화회담에서 인권과 무역 문제에 초점을 맞출 것으로 예상된다고 한 EU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폴리티코가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2021.10.12
EU와 중국 간 관계는 지난 1년 신장(新疆) 지역 내 이슬람 위구르 소수민족에 대한 중국의 처우와 대만 대표부 개설을 허용한 리투아니아와 중국 간 대결을 둘러싸고 악화돼 왔다. 리투아니아를 포함한 일부 EU 국가들은 결과적으로 중국에 대한 더 강력한 접근을 요구해 왔다.
이와 관련, 조지프 보렐 EU 외교안보 대표는 지난 10일 힘을 갖춘 통합된 입장에서 중국을 다룰 것이라고 말했었다.
EU의 한 외교관은 미셸 의장이 시 주석에게 신장 위구르족에 대한 강제노동과 관련, 중국 관리들을 제재한 데 대해 중국이 EU 정치인들에게 가한 제재를 재고할 것을 촉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의 보복으로 EU가 중국과 마무리 짓기로 했던 투자협정 또한 사실상 중단됐다. 또 다른 외교관은 이러한 요구는 EU의 중국 정책이 "전략적 자율성의 관점에서" 수립돼야 할 필요성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미셸 의장의 대변인은 논평을 거부했다.
중국 문제에 선도적인 유럽의회 의원이자 중국의 제재 대상에 포함된 라인하트 뷔티코퍼는 미셸 의장의 전화회담 계획은 긍정적 발전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중국이 EU 개별 회원국 지도자들과의 대화만으로는 진정한 진전을 이룰 수 없다는 중요한 교훈을 이해하기 시작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시 주석은 이달 말 로마에서 열릴 예정인 주요 20개국(G20) 정상회담에 참석하지 않을 것으로 알려져 기후변화 방지를 위한 약속을 둘러싼 협상 타결이 더 어려워질 것이란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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