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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시장님 명" 녹취록 확보…이재명 접점 파악 시도

등록 2021.10.26 07:01:00수정 2021.10.26 07:3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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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검찰, 황무성 사퇴압박 녹취록 제출 요청
사표 종용하며 "시장님 명 받아서 한 일"
유한기→유동규→정진성→이재명 고리?
"사장 참여 회의도 안나와…유동규 실세"
이재명 연루 의혹으로도 수사망 넓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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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뉴시스] 국회사진기자단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지난 25일 경기 수원 경기도청에서 도지사 퇴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1.10.25.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김가윤 기자 = 대장동 개발사업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시장님 명"이라는 내용이 나오는 황무성 성남도시개발공사(공사) 초대 사장 사퇴 압박 관련 녹취록을 확보한 것으로 파악됐다.

검찰은 유한기 전 공사 개발사업본부장, 유동규 전 기획본부장, 정진상 전 성남시 정책실장, 그리고 이재명 경기도지사(당시 성남시장)로 이어지는 연결고리 파악에 집중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6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전담수사팀(팀장 김태훈)은 전날 황 전 사장으로부터 2015년 2월6일 공사 사장 집무실에서 유한기 전 본부장과 대화한 내용이 담긴 녹취록을 제출받았다.

황 전 사장은 지난 24일 검찰 조사과정에선 녹취록을 제출하지 않았지만, 검찰은 언론과 정치권 등을 통해 이 녹취록 내용이 알려지자 이를 제출해달라고 황 전 사장에게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확보한 녹취록을 유 전 본부장의 배임 혐의는 물론, 개발사업 의혹에 대한 이 지사 등 '윗선'의 개입 여부를 파악할 자료로 활용할 것으로 보인다.

알려진 녹취록에서 유 전 본부장은 사표 제출을 거절하는 황 전 사장에게 "사장님은 너무 모른다. 순진하다"고 말하며 "시장님 명을 받아서 한 일. 시장님 얘기"라고 말했다. 여기서 언급된 '시장'은 당시 성남시장인 이재명 전 경기도지사일 가능성이 높다.

유 전 본부장의 이같은 발언이 실제 이 전 지사의 지시를 의미하는지, 단순히 사퇴를 거부하는 황 전 사장을 압박하기 위해 한 말인지는 검찰 수사를 통해 밝혀져야 할 것으로 보인다. 

또 유 전 본부장은 유동규 전 본부장과 정 전 실장이 시킨 일이라고도 언급했다. 황 전 실장은 "당신에게 떠다미는 거냐"라고 물었고, 이에 유 전 본부장은 "(유동규 전 본부장과 정 전 실장이) 그러고 있다. 그러니까 양쪽 다"라고 대답했다.

검찰은 녹취록에서 언급된 네 사람의 관계에 대해 집중 조사할 것으로 전망된다. '황무성 전 사장→유한기 전 본부장→유동규 전 본부장→정진상 전 실장→이재명 당시 성남시장'으로 이어지는 연결고리가 실제 있는지 추적하는 것이다.

이와 관련해 황 전 사장은 지난 24일 검찰 조사에서 자신이 사장 신분이었음에도 성남도시개발공사의 실세는 유동규 전 본부장이었다는 취지의 진술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황 전 사장은 유 전 본부장을 실세라고 판단한 이유로 "사장도 참석하는 확대간부회의나 경영전략회의에도 참석하지 않았다"며 "유 전 본부장은 '바쁘다'는 이유만 댔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성남시청과의 '접점' 격인 정 전 실장과는 유 전 본부장만이 거의 소통했다고 한다. 유한기 전 본부장 정도가 황 전 사장과 접촉했고, 그마저도 '말을 전달하는 역할'에 불과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황 전 사장이 제출한 녹취록과 조사내용을 바탕으로 유한기 전 본부장, 정 전 실장 등을 불러 사실관계를 확인할 것으로 보인다. 진술에 따라선 이 지사까지 수사망을 넓힐 가능성도 거론된다.

이 전 지사는 전날 퇴임 기자회견 이후 "황 전 사장은 우리가 모셔온 분이고, 유한기 전 본부장 추천으로 들어온 외부인사"라며 "그만둔다며 인사를 하러 왔을 때 '왜 그만두나'하고 생각했다. 아쉬웠던 기억"이라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공감언론 뉴시스 yoo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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