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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창사 20주년]한현욱 교수 "인공지능·빅데이터가 미래 의료 바꿀 것"(종합)

등록 2021.11.11 14:4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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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CT와 의학이 결합되면서 평균수명 높아질 것"

"빅데이터·인공지능 활용 맞춤형 치료 가능해져"

"디지털치료제 등 새로운 개념의 치료법 등장"

[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한현욱 차의과학대학교 정보의학교실 교수가 11일 오전 서울 용산구 서울드래곤씨티호텔에서 열린 뉴시스 창사 20주년 기념 '10년 후 한국' 포럼 두번째 날 '5만불의 꿈'에서 '헬스케어 빅데이터를 통한 의료의 미래' 주제로 강연을 하고 있다. 2021.11.11. bjko@newsis.com

[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한현욱 차의과학대학교 정보의학교실 교수가 11일 오전 서울 용산구 서울드래곤씨티호텔에서 열린 뉴시스 창사 20주년 기념 '10년 후 한국' 포럼 두번째 날 '5만불의 꿈'에서 '헬스케어 빅데이터를 통한 의료의 미래' 주제로 강연을 하고 있다. 2021.11.11.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안호균 윤현성 기자 = 한현욱 차의과학대학교 정보의학교실 교수는 11일 "미래는 빅데이터와 인공지능 등 여러 기술을 결합해 맞춤의학을 하는 날이 오게될 것이고, 그렇게 되면 인류의 생명이 지금보다 훨씬 더 오랫동안 유지가 되는 세상이 올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한 교수는 이날 오전 서울 용산구 서울 드래곤시티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뉴시스 창사 20주년 '10년 후 한국' 포럼에 참석해 '헬스케어 빅데이터를 통한 의료의 미래'를 주제로 발표했다.

한 교수는 "지금까지 의료 분야는 굉장히 많은 혁신을 겪었다. 1960년대까지만 해도 인간이 40~50살이면 생명을 다하는 사회였는데 지금은 평균수명이 80살, 90살을 넘기고 있는 상황이다. 앞으로 당신의 나이가 몇살이냐고 물으면 125살이라고 하는게 당연한 세상이 올 것으로 생각한다. 또 다른 의료적 혁명이 빅데이터와 인공지능으로 인해 일어나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80세 이상까지 사는 사람이 많아지면서 만성질환이 굉장히 많아졌고 많은 보건비용을 걱정할 수밖에 없다"며 "이런 것을 해결하기 위해 등장한 것이 빅데이터와 인공지능이다. 의료가 ICT와 융합해 미래 의료를 바꿔나갈 것"이라고 예측했다.

미래 의료의 한가지 중요 키워드로 '정밀 의학'을 제시했다. 한 교수는 "정밀의학은 헬스케어 데이터와 인공지능, 클라우드 컴퓨팅 등 다양한 IoT 기술에 의해 개인 맞춤형 치료를 하겠다는것"이라며 "지금까지는 굉장히 경험적인 의료를 했고 천편일률적 치료를 해 왔다. 이제는 인공지능과 빅데이터에 의해 그 사람에게 가장 맞는 치료를 하겠다는 것"이라고 했다.

한 교수는 앞으로 의료 분야는 임상 데이터, 유전자 데이터, 연구데이터, 웨어러블 디바이스에서 나온 데이터 등 다양한 데이터를 이용하게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과거에는 이런 데이터들을 관리할 인프라가 제대로 없었다. 지금은 컴퓨터로 다 해결이 된다. 진료의 생산성이 굉장히 높아졌고, 생산성 향상을 넘어서 데이터 기반의 의료를 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우리나라 병원들은 거의 100%가 OCS(처방전달시스템), EMR(전자의무기록), PACS(의료영상전달시스템)를 다 도입하고 있다. 세계적으로 유례 없는 의료 분야 IT 인프라가 구축돼 있는 것"이라며 "이제는 이런 데이터를 진료에 활용하는 것을 넘어 특정 분야에서는 인공지능이 의사보다도 임상결정을 더 잘한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고 부연했다.

한 교수는 "요즘 대두되고 있는 것 중 하나가 디지털 치료제"라고 예를 들었다. 그는 "아프면 병원에 가서 진료받고 약을 처방받아 왔는데 미래에는 아프면 약이 아니라 앱을 처방받을 수 있게 된다. 이 앱을 하루 3번 열심히 사용하면 질병이 낫는다는 개념이 등장하는 것이다. 실제로 몇몇 질환에 대해서는 이미 효과가 입증됐다. 많은 IT 회사들이 도전장을 내고 있다"고 소개했다.

또 "의료분야에 인공지능 논문들이 굉장히 많이 나오고 있다. 한 논문에 의하면 중환자실 환자들이 언제 죽을지 몰라서 굉장히 걱정을 많이 하는데 다양한 생체신호를 이용해 심정지를 예측하는 알고리즘이 나와서 실제 임상에도 많이 사용되고 있다"고 전했다.

한 교수는 "이런 상황에서 인류는 코로나19를 만났다. 중세시대 땐 전 인구의 3분의 1이 흑사병에 의해 죽었다는 보고까지 있다. 지금 우리는 그 정도까지는 아니다. 그때와 지금과 다른 것은 바로 ICT 기술"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헬스케어 분야에서는 환경 기후 및 보건의료 서비스 산업의 활성화, 비대면 의료서비스 증가, 메타버스나 디지털치료제 시장의 대두, 의료빅데이터와 인공지능 활용 증가, 의료정보 공개와 개인 프라이버시 등을 중심으로 굉장히 많은 이슈들이 나올것"이라고 예측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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